로그인 회원가입 |
📞 055-942-1117

도의회 '미 쇠고기 문제' 침묵 -경남일보

등록일: 2008-06-17


도의회 '미 쇠고기 문제' 침묵 -경남일보 경남대책위 등 도민, 도의회서 기자회견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문 채택하라" 도의원들 해결 언급 없이 집단 퇴장  경남도의회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싸고 의사당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을 겪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경남대책회의’는 16일 오후 경남도의회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의회는 더 이상 도민을 무시하지 말고 즉각 미국산 쇠고기재협상 요구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5일 이후 한미FTA저지경남농축수산대책위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해당 위원회인 농수산위원회 소속 도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서 한미쇠고기협상 고시철회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2차례나 제안했지만 안건상정은커녕 논의조차 하지 않고 지난 회기를 넘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5일 치러진 정부고시 철회 전면재협상을 요구하는 경남도민대회에도 단2명의 도의원만 참석하는 등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오후 2시 임시회 시작직전 2층 본회의장 방청석에 들어와 ‘경남도의회는 미국산쇠고기 재협상 요구 결의문을 채택하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문제가 있으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항의하면 될 것을 가지고 막무가내로 의회에 들어와 막말을 하며 긴장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제히 퇴장했다.  이날 본회의장은 욕설과 함께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돼 260회 임시회 1차본회 시작이 예정된 시각보다 30여분이나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해당상임위인 농수산위원회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지 않아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며 “의원들이 보다 더 마음을 열어 농민들의 고충을 이해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도민들의 대표를 뽑아놓았으면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뜻이 맞지 않다고 해서 의사당에서 거칠게 행동하는 것은 대의정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한미쇠고기 협상에 따른 결의안’을 채택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김해연 의원(거제2)은 32명의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한미쇠고기협상 결의안=국민검역주권과 건강권 사수를 위한 결의문’을 농수산위에 제출, 위원회에서 23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검역주권 확보를 위해 미국과의 재협상을 포함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중단과 광우병위험물질에 대한 수입중단을 촉구했다.  박동식농수산위원장(사천2)은 “현 정부가 쇠고기협상 타결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줄 도산 등 축산업 붕괴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보호와 국민건강권을 생각해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