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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6-21


<사료값 폭등.빚 부담 겹쳐 축산농민 잇단 자살>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남 지역에서 사료값 폭등과 농가 부채를 견디지 못한 축산농민들의 자살이 잇따라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남 영암군 금정면의 한 저수지에서 김 모(62)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김 씨의 집에서는 김 씨의 아내(61)가 농약을 마신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염소 400여 마리를 길러온 김 씨 부부는 최근 높은 사료 값과 수억대의 빚으로 고민해왔으며 이로 인해 다툼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에는 전남 무안의 한 양돈농민이 높은 사료 값과 수천만 원의 빚으로 고민하다 자신의 축사에서 목을 매 숨졌으며 지난달 9일에는 사료값 폭등을 고민하다 우울증까지 앓게 된 영광 한우협회 부회장이 목매 숨졌다. 또 지난달 5일에는 전남 함평에서 한우를 기르던 농민이 한우 10여 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폐사한 뒤 빚을 지고 고민하다 이주여성 아내와 자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뒤 음독 자살하기도 했다. 이들 축산농민의 잇단 자살은 사료값 폭등과 농가 부채가 배경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사료의 평균 가격은 2006년 말 1포대(25㎏)당 7천230원이던 것이 지난 3월에는 1만294원으로 42.4%나 올랐다. 전남 지역 농가부채도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2천934만원으로 2006년 말 2천690만원에 비해 10% 가까이 늘어나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축산농민의 경우 최근 고유가에다 사료값 폭등까지 겹쳐 타격이 심하다"며 "어려운 축산농가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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