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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협상 발표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 -도민일보

등록일: 2008-06-23


추가협상 발표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 -도민일보 도내 13곳서 정책 규탄 촛불문화제 이어져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발표 이후 민심의 방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도내 곳곳에서 촛불문화제가 계속됐다. 21일 오후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렸지만, 창원과 마산·진주·등 13곳에서 이명박 정부의 미국쇠고기 수입협상과 반서민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정부의 추가협상이 쇠고기 사태의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보고 미국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후 마산시 내서읍 내서문화체육센터에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아직도 못다 한 광우병 이야기' 강연회와 함께 시민 200여 명이 참가해 '광우병 쇠고기 반대 내서주민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를 비판했다. 강연회에서 강 의원은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들이 모여 잘못된 길로 가는 정부를 인도하는 등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쇠고기 수출입 업자들의 자율결의만 믿어야 하는 추가협상에 다시 한 번 실망했다"며 "이 사태의 해결책은 즉각적인 전면 재협상밖에는 없다"고 촛불과 우산을 번갈아 치켜들고 재협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밤 8시 40분께 집회현장에서 3㎞ 떨어진 삼계농협까지 거리행진을 한 후 9시가 조금 넘어 자진 해산했다. 창원에서도 정우상가 앞에서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시민 400여 명이 모여 쇠고기 추가협상의 허구성과 왜곡보도를 일삼는 '조·중·동'의 보도를 규탄했다. 이날 비가 내려 바닥이 젖자 주최 측에서는 플라스틱 의자 350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의자가 모자라 일부 시민은 그냥 바닥에 앉아 촛불을 들었다. 마창진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돕기 모임 이경희 대표는 자유발언에서 "정부가 재협상 결과라고 발표한 내용을 보니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말장난이더라"며 "우리가 먹을 쇠고기를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조건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와 방송장악 의도, 4·15 공교육 포기정책 등을 규탄하며 KBS 창원총국과 경남도교육청까지의 거리행진을 계획했지만, 행사 마지막에 쏟아진 폭우로 취소했다. 또 마산 창동도 같은 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150여 명의 시민이 비옷을 입고 창동네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석한 시민들은 "추가협상 결과 미국 농무부 인증프로그램인 QSA로는 정확한 월령 판정이 어렵고 수출용 쇠고기 작업장의 승인권한이 미국정부에 있어 달라진 것은 없다"며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되찾을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도 우천관계로 거리행진은 하지 못하고 오후 9시가 조금 넘어 자진해산 했다. 진주에도 150여 명이 모여 차 없는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으며, 이밖에, 김해, 통영, 거제, 고성, 사천, 함안, 산청, 함양, 거창 등 도내 곳곳에서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참여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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