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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6-23


<세종로사거리에 `국민토성' 등장> -연합뉴스 모래토성 쌓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열린 집중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지난 10일 경찰의 컨테이너박스 설치에 항의하는 취지로 광화문 세종로에서 `모래토성'을 쌓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한 21일 밤 서울 도심 촛불시위에서는 집회 주최 측이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국민토성' 쌓기 행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집회 주최 측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지난 10일 수십만 명이 모인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출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세종로사거리에 설치한 컨테이너박스를 `명박산성'으로 지칭하며 이날 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9시 30분께 대책회의 측이 미리 근처로 운반해 둔 모래를 미리 준비한 모래주머니에 퍼 담은 후 전경버스를 벽으로 삼아 계단형식으로 `국민토성'을 쌓기 시작했다. `국민토성'이 가로 2m, 폭 3m, 높이 3m 크기로 쌓이자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은 오후 11시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토성을 밟고 전경버스 위로 올라간 뒤 깃발을 흔들며 "추가협상 기만이다" "이명박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확성기를 단 차량방송을 통해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지 말라"며 버스 위에 올라간 사람들에게 내려갈 것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버스에서 경찰 쪽으로 뛰어내려 연행되기도 했다. 대책회의 측은 "국민과의 소통 거부를 상징하는 `명박산성'을 넘어서겠다는 뜻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추산 약 9천 600명, 주최 추산 6만여 명이 참여한 집회 참가자는 22일 0시를 넘어서면서 약 5천명(경찰추산)으로 줄었으나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경찰이 계속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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