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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협상' 촛불집회 시위대-경찰 격렬 대치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23


'추가협상' 촛불집회 시위대-경찰 격렬 대치 -연합뉴스 아비규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집중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버스를 끌어내려하자 경찰이 소화기를 쏘고 있다. uwg806@yna.co.kr 전경버스 1대 한때 고립..9명 무사복귀 소화기분사ㆍ살수차 재등장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 촛불집회에서는 시위대가 전경버스를 파손하고 경찰도 시위대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시위대가 전경버스 1대를 밧줄로 묶어 차벽에서 끌어내는 바람에 버스 안에 있던 전경들이 30여 분간 고립됐으나 시민들의 안전보장 약속에 따라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무사히 복귀하는 등 한때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21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 앞 도로에서 약 1만 명(경찰추산 9천600명, 주최 측 6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촛불집회는 시위대가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오후 9시께부터 세종로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가벼운 비가 내리자 시위대는 6천여 명(이하 경찰추산)으로 줄었으나 빗줄기가 잦아든 자정께부터 시위대는 차벽을 형성한 전경버스 가운데 두 대에 대형 밧줄을 묶어 차를 끌어내려 시도했으며 일부는 버스 타이어의 바람을 빼기도 했다. 시위대의 차벽철거 시도가 끈질기게 계속되자 경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경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소화기를 분사했으나 흥분한 일부 시위 참가자가 전경버스의 철망을 떼어 내고 버스 안에 있던 전경의 소화기를 빼앗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는 22일 오전 1시20분께 차벽으로 설치된 전경버스 1대를 밧줄로 묶어 끌어낸 뒤 버스 앞 유리창을 일부 뜯어내고 전경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하차할 것을 요구했다. 버스 안에 있던 소대장과 전경 8명 등 9명은 접근하는 시위대에게 다량의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접근을 제지했으나 오전 1시 45분께 버스에서 내렸고 '예비군 부대' 시민들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경찰에 원대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살수차를 차벽 쪽으로 이동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전 2시 현재 시위 참가자는 3천500여명(경찰추산)으로 줄었지만 해산을 종용하는 경찰에 맞서 차벽을 두고 계속 대치하고 있다. 한편 22일 오전 0시 45분께에는 전경버스를 끌어내려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시위에 참가한 남녀 2명이 다쳐 119 구급대에 실려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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