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살림살이 나빠졌다 -경남신문 생활·소득형편 소비자동향지수 급락 … 물가 상승 우려 커 도내 소비자들이 치솟는 물가로 생활형편이 크게 악화됐고, 향후 6개월 동안 물가상승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2~13일까지 도내 10개시 30개동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 결과에 따르면 2/4분기의 현재 생활형편CSI는 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68로, 생활형편전망CSI는 25포인트 하락한 67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의 생활형편이 6개월 전에 비해 상당히 나빠졌으며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소득형편은 모든 소득계층에 걸쳐 크게 하락했으며, 100만원 미만 층의 생활형편전망CSI는 76에서 58로 낮아졌고 300만 원 이상 소득층에서도 91에서 6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 동안 가계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영업자나 봉급생활자나 모두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2/4분기 현재 경기판단CSI는 전분기보다 31포인트 하락한 40으로, 향후 경기전망CSI는 46포인트 하락한 50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기상황이 6개월 전에 비해 현저히 악화됐고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취업기회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분기(97)보다 30포인트 하락한 67로 취업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모든 계층이 취업기회가 줄 것이란 예상 속에 30대(96→56), 40대(98→56)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물가수준전망CSI는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61로 조사돼 향후 6개월 동안의 물가상승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 동안의 금리수준전망CSI는 115로 전분기(108)보다 7포인트 상승하여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는 “경남본부가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2년 4/4분기 이후 생활형편과 경기판단CSI가 가장 낮고 물가수준전망CSI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물가오름세를 잡지 않으면 생활형편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형편전망CSI가 기준치 100을 상회(하회)하면 앞으로 생활형편이 좋아질(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질(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