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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무부지사에 안상근 씨 -도민일보

등록일: 2008-06-26


새 정무부지사에 안상근 씨 -도민일보 경남발전연구원장 임기 못 채우고 전격 발탁 지난 25일 사직서를 제출한 이창희 정무부지사 후임에 안상근(45) 경남발전연구원장이 내정됐다. 김종진 경남도 자치행정국장은 26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김태호 지사가) 호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전화로 이 정무부지사의 사의 표명과 안상근 원장의 내정 사실을 알렸다"며 "안 내정자는 신원조회 등 절차가 끝나는 대로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정 '일사천리' = 김 국장의 발언으로 미뤄 김태호 지사는 이미 모든 그림을 그린 후 호주로 출국한 셈이다. 이 때문에 김 지사의 출장과 이 부지사의 사의 표명, 후임 내정자 발표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안 내정자는 2006년 7월 경남발전연구원장에 취임해 임기를 2년밖에 채우지 못하고 정무부지사 자리로 옮기게 됐다. 경발연 원장 임기는 3년이다. 앞서 도는 안 내정자의 전임인 최덕철 원장을 임기가 1년 남았는데도 중도 하차시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안 전 정무특보를 전격 기용한 것이다. ◇연구원 연속성 훼손 = 이로써 경발연에는 임기를 못 채운 원장이 2명이 됐다. 경발연은 도와 20개 시·군의 출연기관으로 도정의 연속성을 이어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이런 수장의 잦은 교체는 도정으로 볼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안 내정자의 후임에 사표를 낸 이창희 정무부지사가 거론되고 있어 경발연 원장 자리가 김 지사의 인력 운용을 위한 자리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도정의 '싱크탱크'로 도 정책을 추진해야 할 논리적인 명분을 생산해야 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닌 경발연의 위상이 추락할 우려도 있다. ◇이 부지사 후임설 = 이 부지사의 경발연 원장 설에 대해서 모양새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제 사람을 심으려고 '맞교환'하는 인사는 도청과 경발연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발연 초대 원장은 이정한 전 경상대 총장으로 '대학총장급'이었고, 경발연은 법정 연구기관으로 원장이 차관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말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도청과 경발연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정무부지사 내정설이 지난 2006년 한 차례 거론된 바 있어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당시 너무 전격적인 기용이라는 지적에 우선 경발연 원장으로 앉혔다가 이번에 정무부지사로 발령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또 최근 선거법 위반 문제가 불거진 신성범 국회의원(거창·함양·산청)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말도 있다. 이와 관련, 도청 공무원노조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도지사는 출장 중 = 이런 가운데 인사권자인 김 지사가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자 '일 터질 때마다 도지사는 출장 중'이라는 이야기가 또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준혁신도시 발표와 진주혁신도시 재검토 때. 이번에는 출장 직전 공항에서 전화로 내정 사실을 통보해 '소나기 대피용'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안 내정자는 63년 합천에서 태어나 85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87년 동 대학원 교육학 석사, 99년 동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정보기획과장과 여의도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한나라당 이강두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2004년 김 지사의 정무특보를 거쳐 2006년부터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일했다. 62년생(실제는 61년생)인 김 지사와는 한 학번 선후배 사이다. 한편, 이창희 정무부지사의 퇴임식은 27일 오후 4시 도민홀에서 열린다. 이 정무부지사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사의 표명을 하면서 퇴임식을 하지 않겠다며 도청 전산망에 퇴임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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