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마침내 테러리스트 오명 벗다 -국제신문 미국 백악관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지웠다고 1일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90세 생일을 맞는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해미국을 방문 시 미 국무장관에게 자신이 테러리스트가 아님을 밝히는 특별 확인서를 받는 제도를 없애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반대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와 ANC 회원들은 미국 여행을 할 때 단순히 비자를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은 "오늘 미국은 마침내 인간 존엄성을 집단적으로 모욕하던 시대의 흔적을 법전에서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ANC 회원들과 위대한 영웅 만델라에게 더 이상 '테러리스트' 딱지가 붙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비난받아야 할 아파르트헤이트의 종결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과 함께 서있다"고 말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법안이 "만델라 전 대통령을 포함한 ANC 회원들이 미국 비자를 받는데 그 어떤 추가적인 제재가 없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아직도 위대한 영웅 만델라는 고사하고 남아공 외무장관을 대하기를 주저해야 하는 것은 당혹스러운 문제"라며 상원에 ANC에 대한 제재를 없앨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