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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문 닫는 창녕 ‘토끼 사육장’ -경남신문

등록일: 2008-07-05


슬며시 문 닫는 창녕 ‘토끼 사육장’ -경남신문 관리 어려움 이유…14곳 중10곳 폐쇄·폐쇄 예정 “군이 의견수렴 없이 추진했다 예산만 낭비” 비난 창녕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토끼 사육장 일부를 폐쇄하거나 폐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창녕군은 항일사상과 동심이 담긴 국민동요 산토끼 노래의 탄생지인 창녕을 널리 알리고 우포늪과 함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해 2월 8271만원의 예산을 들여 군청을 비롯해 14개 읍면사무소에 토끼 사육장을 설치했다. 군이 설치한 토끼장은 읍면별 약 3~6평 규모의 공한지에 1동당 244만~1621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1동에 4~20마리씩 입식했다. 그러나 최근 악취 및 불결 등의 이유로 사육을 꺼리는 남지읍사무소와 유어, 계성, 영산, 도천면사무소가 관리하는 토끼장을 폐쇄했으며, 창녕읍과 고암, 성산, 대지, 장마면사무소 사육장도 오는 연말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또 사육장을 폐쇄한 남지읍사무소를 비롯한 유어, 도천면사무소 내 토끼장의 경우 혈세낭비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철거하지 않고 흉물로 방치해 민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육장 조성 당시에 군의회나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놓고, 문제가 발생하자 폐쇄하는 것은 ‘전시행정으로 인한 예산낭비 아니냐’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토끼의 탄생지를 알리기 위해 군청을 비롯한 읍면사무소에 토끼 사육장을 설치해 토끼를 입식했으나, 원인 모를 질병에 걸려 털이 빠지는 등의 이상 현상을 보이고 악취, 불결로 직원들마저 사육을 꺼리는 등 관리 어려움으로 불가피하게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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