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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촛불문화제 6·10 이후 최대 -도민일보

등록일: 2008-07-07


5일 촛불문화제 6·10 이후 최대 -도민일보 주최 측 추산 50만 명 모여…경남은 창원, 마산, 진주 등 13개 시군서 촛불 들어 5일 오후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공영방송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KBS 창원총국 앞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촛불의 위세는 여전했다. 토요일인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50만 명(경찰 추산 5만 명)이 모이는 등 '6·10 100만 촛불 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 미사 이후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비폭력 기조도 다시 정착됐다. 그래서 이날 경찰과 촛불 시위자들의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촛불 참가자들의 '오로지 재협상' 요구와 정부의 '재협상 불가' 방침이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촛불 정국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날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한 촛불문화제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날 광우병 국민대책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하고 △재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모두 회수하며 △비이성적 경찰폭력과 반민주적 공안탄압, 언론통제와 누리꾼 탄압을 중단하고 △의료민영화, 방송장악음모, 교육의 공공성 포기, 한반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고환율 정책 등을 중단하며 △시민사회단체·종교계 대표들과 대통령의 면담,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라는 등 5개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광우병 국민대책위는 또 '국민승리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 문제는 지쳤다고 중단할 사안이 아니고 정부가 안 듣는다고 멈춰서는 안 된다"며 "나와 내 아이의 건강을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재협상을 향한 촛불저항은 절대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도 이날 창원, 마산, 진주 등 13개 시군에서 촛불을 들었다. 5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6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 인원이다. 특히 이날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 조합원 100명이 참석하는 등 조직적인 참가자가 많았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노동자 전창현 씨는 경남에서도 종교단체가 주최해 촛불 시국 미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또 창원 동읍에 사는 강종철 씨는 오랜 촛불문화제로 모두 피곤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지키는 한 우리도 촛불을 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참석자 200여 명은 거리 행진으로 창원 상남동을 한 바퀴 돈 후 KBS 창원 방송국 앞에서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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