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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7-07


<'6.10' 이후 최대 `촛불'..수배자 "우리도 왔소"> -연합뉴스 토요 심야 촛불 거리 행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5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출발, 명동 거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leesh@yna.co.kr 종교계 야당 노동계 학생 등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신재우 임형섭 기자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5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는 `6.10 100만 촛불 대행진' 이후 최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집회에는 일반 시민과 소비자단체, 종교단체, 노동자, 야당 국회의원 등이 대거 합류했고 경찰에 쫓기고 있는 대책회의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광장에서 치러진 촛불문화제는 방송인 권해효씨가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자녀들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앉아 구호를 외치는 부부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여전히 눈에 띄었으며 외국인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수배자 4명 "나 여기 있소" = 촛불집회 주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원석, 한용진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한국진보연대 김동규 정책국장,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 등 수배자 4명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원석 실장은 서울광장에서 무대에 올라 "이명박 대통령은 두 달간 촛불을 들고 호소하는 국민에게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결핍돼 있다"며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주겠다. 당장 재협상하라. 이 기회마저 외면한다면 국민은 이명박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종교단체가 `주력부대' = 이날 참가자 수는 거리행진이 시작될 즈음인 오후 8시50분께 5만여 명(경찰추산, 주최 측 추산 50만여 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네티즌 1만5천명, 종교단체 7천명,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참가한 일반시민 6천명, 민주노총 6천명, 전교조 4천명, 대학생 4천명, 야당 3천명, 재야단체 3천명, 중고등학생 2천명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종교계 "선두는 우리가" = 이번 주 `시국미사'를 개최해 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 대표들은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를 겸허히 받아들이시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의 선두에 나섰다. 종교단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무대에서 섰던 원불교의 정상덕 교무는 "촛불집회는 생명 정치로의 새로운 시발점을 알리는 것"이라며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국민의 모습은 쌍방향의 열린 소통이 뭔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노동자.농민도 `촛불과 결합' = 민주노총 기간산업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6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공공부문 사유화 정책'을 비판하는 결의대회를 연 뒤 도로를 점거한 채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또 전국농민회총연합회 소속 회원 80여명은 1t 트럭 3대 분량의 토마토와 오이, 수박을 싣고 상경, 플라자 호텔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촛불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야당 인사들 참여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추미애, 안민석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 민노당 천영세 대표, 강기갑, 권영길 의원, 창조한국당 관계자 등 4개 야당 의원 40여명은 당원 3천여 명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민주당 박선숙, 박병석 의원 등은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지나가던 시민들을 상대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법안에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민의 도움을 청한다"고 호소했다. ◇청계광장서 `맞불집회' = 이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는 `구국! 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와 4.19 군인연합회, 자유북한방송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이 3시간가량 촛불집회에 맞서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7시40분께 `북한인권 개선 촉구 및 촛불시위 반대집회'를 마치고 해산하는 과정에서 청계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촛불시위대 수십여 명과 경찰을 사이에 둔 채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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