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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7-08


<"평일 촛불은 그만?"…대책회의 속사정은> -연합뉴스 "다양한 투쟁 벌일 것" vs "사실상 촛불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7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앞으로 평일 촛불집회를 더 이상 직접 주최하지 않는 대신 주말 등 특정일의 집중 촛불집회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상황에 맞게 좀 더 지속적이고 완강하게 촛불을 확산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대책회의가 주최였던 평일 촛불집회를 각 부문단체 주최로 전환해 다양한 방식의 실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평일은 각 부문단체 주최의 다양한 촛불행사에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대책회의는 주말 등 특정일을 집중촛불집회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는 대책회의가 거의 매일 촛불집회를 주도하며 쇠고기 정국을 헤쳐 왔던 지금까지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으로, 두 달여간 계속된 촛불집회의 집중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회의 전술변화가 촛불집회의 확산과 전망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되기보다는 그간 평일 집회에서 감지됐던 미진한 촛불동력에 대한 고심 끝에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촛불집회가 두 달여 계속되면서 집회의 동력을 연일 이어가기가 마땅치 않은데 따른 방향전환이라는 것이다. 촛불집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고 집회 자체에 대한 관심도와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더 이상 대책회의 차원에서 평일 집회를 이끌어가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도부가 수배를 받고 있고 종교계의 전면 참여가 주춤하는 등 여의치 않은 여건이어서 결국 '촛불정국'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정부 고시 이후 美 쇠고기 유통이 현실화됐고 재협상에 대해 정부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일같이 광장에서 상징적인 촛불을 켜는 것보다 불매나 유통저지 등 실질적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왔다. 이런 가운데 초반과 달리 장기화된 촛불정국을 이끌만한 자신감도 이전보다 다소 떨어진 듯한 모습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날 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12일과 17일을 제외한 향후 집중촛불집회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당연하다. 열 수 있으면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다소 두루뭉술한 반응을 보여 향후 대책회의 차원의 촛불집회에 대한 전망을 자신감 있게 내놓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도 대책회의는 향후 평일 촛불이 각 부문단체의 다양한 실천으로 전개될 것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가 어떤 행사를 주최할지 및 어떤 다양한 실천 방안이 '촛불' 안에 자리 잡는 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평일 집회 문제는 오래전부터 대책회의 내부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갑작스럽게 나온 전술 변화는 아니다"며 "촛불집회의 집중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운영위 토론을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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