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청계광장 빗속 촛불집회 -연합뉴스 서울광장 원천봉쇄..충돌 없어 (서울=연합뉴스) 사건 팀 = 주말인 12일 서울 전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3천300명(경찰추산,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을지로와 종각을 거쳐 조계사까지 진행방향 차도를 점거한 채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는 당초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광장 주변에 전경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이에 집회참가자들은 오후 7시가 되도록 서울광장 주변 등지를 배회하다 삼삼오오 청계광장으로 모여들었으며 7시30분께부터 청계로를 따라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대가 '재협상을 실시하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오후 8시께 조계사에 도착하자 조계사 내에서 농성중인 대책회의 수배자 7명이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고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들었으며 '촛불 자동차연합'이라는 카페 회원들은 차량 수십여 대를 동원, 차량시위도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7월30일 서울시 교육감선거' 관련 스티커를 건물 외벽이나 전봇대 등에 붙이다 이를 채증하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한때 실랑이를 벌였고 조계사 앞에서는 전경버스 1대가 시위대에 포위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가두행진이 시작되자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 차벽을 세우고 세종로 방면 진출을 차단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오후 5시께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모인 10대 여학생 수십 명을 전경을 동원, 강제 해산시켰으며 이 와중에 일부에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