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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프로젝트에 日영웅 유적 복원이라니 -국제신문

등록일: 2008-07-23


이순신 프로젝트에 日영웅 유적 복원이라니 -국제신문 일본 관광객 유치위해 '도고 헤이하치로' 기념사업 포함 경남도, 10억 들여 2010년까지 개발 나서기로 해 논란 경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사업의 하나로 러일전쟁(1905년)의 영웅인 도고 헤이하치로의 유적 복원을 검토하고 나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남도가 22일 도청에서 개최한 이순신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확인됐다. 경남도는 이 자리에서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전쟁영웅인 도고 기념물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고는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으로 일본인들의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현재 경남지역의 도고 헤이하치로 유물은 거제시에 있는 도고 제독 승전비와 진해시의 도고 제독 친필 비문 등 2점이다. 제독 승전비는 높이 160㎝, 폭 60㎝의 화강암으로 당시 러시아 발틱함대 37척을 가덕도 앞바다에서 격침시킨 것을 기념해 일본인에 의해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 일원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비석은 당시 우리나라 해군사령부에 의해 파손된 뒤 거제시청에 보관 중이다. 진해 비석은 당시 일본함대 주둔지 일원이었던 진해시 제황산공원의 한 종교단체 경내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지난 3월 그 단체가 진해시에 기증했다. 가로 33cm, 세로 33cm, 높이 194cm의 이 비석 앞면에 진해산덕환사, 뒷면에는 도고 헤이하치로 서라고 씌어있다. 최근 진해시가 전문가 감정을 거친 결과 도고의 친필인 것으로 확인돼 일본에서 이를 팔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는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여론을 감안하고 시기를 조절해 도고 유적지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10억 원을 들여 2010년까지 유적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이순신 장군 프로젝트에 러일전쟁 승리를 통해 조선 침략의 발판을 놓은 도고 제독 복원사업을 포함시킨다는 것은 이순신 프로젝트의 의의를 퇴색시킬 수 있는 이해하기 힘든 행태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본이 자국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뒤여서 경남도의 사업 추진에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창원대 도진순(사학과) 교수는 "복원할 경우라도 일본인들이 사죄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설물이어야지 단순한 관광 상품으로 내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사학자는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복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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