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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조명 '빛 공해'로 몸살 앓는 지구< WSJ > -연합뉴스

등록일: 2008-07-27


인공조명 '빛 공해'로 몸살 앓는 지구< WSJ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지구의 도시화와 함께 밤 하늘의 암흑을 사라지게 한 인공조명이 인류의 건강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공해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인공조명이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새로운 공해로 간주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비롯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가량이 별빛으로 가득찬 밤하늘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세계의 대부분 지역은 사람의 눈이 야간 시각에 적응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어두워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파비오 팔치는 1970년 이후 인구 1인당 인공조명의 양은 3배로 증가했다면서 지구에서 인구가 밀집한 거의 모든 지역은 빛으로 오염됐다고 말했다. 인류의 절반이 사는 도시 지역에서는 맑은 날에도 대여섯 개의 별밖에 볼 수 없고 가장 어두운 시골에서도 관측되는 별의 수는 2천개 정도여서 1세기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많은 사람들이 조명을 공해의 한 형태로 간주하거나 암흑을 맑은 공기나 물과 같이 위험에 처한 자연 자원으로 보지 않고 있지만 밝은 밤은 인류의 건강에 위험한 존재가 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제시하고 있다. 미 코네티컷대와 이스라엘 하이파대 연구진이 지난 1월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밝은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빈도가 깜깜한 곳에서 사는 여성들에 비해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진들은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것이 종양의 발전을 억누르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밤에 생성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공조명은 바다거북에서 조류에 이르기까지 수백 종의 생물에게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동물들의 번식 시기나 이주 행태가 인공조명으로 인한 잘못된 정보로 방해를 받아 조류의 경우 수백만 마리가 매년 인공조명으로 길을 잘못 잡아 죽기도 한다. 로스앤젤레스 도시야생지그룹의 트래비스 롱코어는 인공조명이 야생에 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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