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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7-29


<귀농 어려움 '자녀교육.농업인 융화'> -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귀농을 결심하고 실천한 도시민들이 농촌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은 '자녀교육'과 '지역 농업인과의 융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최근 발간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쁨을 찾다'는 귀농 사례집에서 귀농에 성공한 작물분야 8명, 원예분야 24명, 축산.양봉분야 8명, 가공.전통공예분야 9명 등 49명 도시민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49명의 귀농인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전에 귀농에 도전했으며 대부분 영농정착 초기 농업기술적인 측면과 자금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기술과 자금의 문제는 귀농인의 의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지만 그보다 농촌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30대 젊은 귀농인들은 자녀 교육 문제, 50세 전후 장년층은 기존 농업인과의 융화로 꼽았다. 특히 30대 귀농인 11명은 농촌의 부족한 교육 시설 문제로 여전히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15명 중 6명은 지역 농업인들의 '잠깐 머물다 떠날 사람들'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깨뜨리는 것이 귀농 초기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농업기술을 적용하는데 있어 기존 농업인의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꼽은 귀농인도 4명 있었다. 귀농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귀농인들이 철저한 사전 조사와 가족들의 동의라고 꼽았다. 사전 조사의 한 과정으로 귀농인들은 농지 구입 전에 농진청이나 귀농단체의 단기 영농실습 과정을 거칠 것을 권유했다. 단순히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의 생활이라는 최면에 빠질 경우 도시민에게 익숙치 않은 육체노동에 쉽게 질려버릴 수 있다고 귀농인들은 밝혔다. 또 귀농 과정이 순탄치 않기에 가족들의 힘은 절대적인 것으로 가족의 완벽한 동의를 얻지 않은 귀농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회사원 생활을 1999년 마감하고 경북 구미시 산동면으로 귀농한 박해수(39)씨는 "귀농 전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사전 조사를 한 다음 직접 농장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귀농 초기 자연 유정란 생산은 투자비만 날린 처참한 실패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작목인 야콘에 도전, 현재는 연 9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들 교육 문제는 농촌 생활의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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