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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탐방시설 환경논쟁 재연 -경남신문

등록일: 2008-07-31


주남저수지 탐방시설 환경논쟁 재연 -경남신문 환경련 “람사르문화관 등 너무 커…모니터링하자” 창원시 “전문가 의견 수렴한 것…완공 후에 보완” 창원 주남저수지 탐방시설 조성사업이 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 시설들이 모습을 갖춰가면서 ‘반(反)환경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10월 28일 2008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철새 도래지의 생태탐방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탐방시설을 지난해 7월부터 76억여 원을 들여 착공, 31일 현재 82%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각각 공정률 83%와 70%를 보이고 있는 람사르문화관, 탐조대 신축을 비롯 생태학습관 개·보수, 관찰데크·목도·목교 시설, 전신·통신주 지중화 등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바로 옆의 생태학습관보다 3배 정도 크게 짓고 있는 람사르문화관 규모를 확인하면서, 조그마한 환경 변화에도 민감한 철새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우토나이습지 네이처센터나 쿠시로 습지 야생동물보호센터, 홍콩 습지 탐방시설 등은 위치부터 야생동물 서식지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데, 람사르문화관은 너무 가까이 위치해 있어 계획 당시부터 반환경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또 건물 규모를 작게 하면서 수평적 형태로 해 인공 구조물의 위압감을 분산시켜야 하는데도, 바로 옆의 생태학습관과는 달리 수직적, 돌출적인 모습이다. 건축 재료도 자연과 조화되는 목재·색채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반해, 람사르문화관은 황토색이긴 하지만 벽돌 축조식에 부분적으로만 적상목을 덧댄 모양이다. 이와 함께 기존 탐조대가 너무 좁다며 종전보다 2배 정도 큰 2층 규모의 새 탐조대를 건축해 사람들의 과욕이 오히려 새를 내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다. 더욱이 탐조대 앞에는 저수지 안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식 목도를 놓아, 사람들과 새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온 저수지 둑을 무너뜨린 꼴이 돼 버릴 거라는 걱정도 크다. 뿐만 아니라 양어장 부지 옆 목교의 높이가 3m 정도나 돼 어린이 탐조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데다, 목교 폭도 3m로 너무 넓다는 지적이다. 마창진환경련 관계자는 “순천만의 경우 ‘기존의 자연생태관이 철새들의 월동에 방해된다’며 외곽지역으로 옮길 계획으로, 창원시와 대조된다”며 “지금이라도 주남저수지 탐방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자”고 제의했다. 반면 창원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 탐방시설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설계됐으며 시공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4월 마창진환경련의 천막농성 후 시는 상당부분 환경단체의 주장을 수용함으로써 공사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로선 람사르총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가뜩이나 늦어진 탐방시설 조성사업을 내달 말까지 완료한 후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 수립 때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 보완 등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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