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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7-31


<孔교육감 전체 유권자의 6.2% 지지로 당선>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현 교육감이 당선됐지만 주경복 후보와의 표차가 경미해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절반의 심판'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 당선자(49만9천254표)와 주경복 후보(47만7천201표)간의 득표 차이는 2만2천53표에 그쳤다. 투표율이 15.5%에 불과해 공 당선자는 전체 유권자(808만4천574명)의 6.2%로부터 지지를 받은 셈이다. 더구나 공 당선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곳에서 뒤졌고 강남구 등 8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서만 12만 여 표를 얻어 6만 표를 얻는데 그친 주 후보를 간신히 따돌렸다. 강남지역의 `몰표'가 없었다면 선거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비록 주 후보가 낙선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채 선거에 뛰어든 `공 당선자의 승리'라기 보다는 `주 후보의 선전'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주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구호로 내세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서울 시민들이 낯선 주 후보에게 만만치 않은 표를 줌으로써 `절반의 심판'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실제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영어교육 및 학력경쟁 정책으로 학부모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와 관련해서도 교육 현장에서는 자율성을 강화하는 측면도 좋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학원에 방과 후 학교를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교육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공 당선자가 향후 특목고 및 자립형 사립고 확대, 교원평가제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독주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공 당선자의 전체 유권자 대비 득표율이 6.2%에 불과하고 선거과정에서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던 주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도 미미해 대표성 논란도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목고의 경우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교 선택의 기회를 주려면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반대 목소리도 워낙 크기 때문에 공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반대 의견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교원평가제의 경우도 전교조의 반발이 워낙 심한 상황에서 앞으로 1년10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과연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공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진다'고 공개적으로 전교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고 전교조는 공 당선자의 이런 선거운동에 대해 "전교조를 반(反)교육적 단체로 몰아붙였다"며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계속됐던 공 당선자와 주 후보 간의 상호 공방이 선거 이후 고소ㆍ고발사건으로 이어질 경우 이 또한 공 당선자의 교육정책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5.5%에 그친 투표율로 인해 과연 막대한 국고를 들여가며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해야 하느냐는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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