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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요구 더 수용할 여력 없다” -경남매일

등록일: 2008-08-01


“주민요구 더 수용할 여력 없다” -경남매일 거창골프장, 민원에 4개월째 공사 지연 거창군 신원면 덕산리 소재 감악산 일대에서 시행 중인 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지하수 고갈을 놓고 민원인과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4개월째 공사가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공사를 시행중인 장영건설산업(주)측은 골프장 건설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지난 3월까지 문화재 지표조사,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모두 끝내고도 공사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의한 민원의 대부분은 타결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무렵 인근에 소재한 전통사찰에서 골프장이 조성되면 사찰의 상징인 샘물 고갈 우려와 인근의 약수터 오염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 소재지를 둔 장영건설산업(주)이 거창 감악산 일대 184만3,303㎡(55만7,000평)의 부지에 회원제 18홀 대중용 9홀 등 27홀 규모로 2010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구간 450m인근에 위치한 전통사찰이 제기한 지하수 고갈과 약수터 오염에 대한 민원해결 때문에 계획보다 4개월가량 공사가 지연돼 완공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건설회사측은 지난 3월부터 전통사찰측과 지하수 고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약수터 보존을 위해 골프장에서 사용할 지하수 개발 반대와 사찰과 골프장과의 이격거리를 넓힐 것을 요구하고 있어 4개월째 답보상태에 있다. 중재에 나선 거창군과 건설회사측은 지난 5월 지하수 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계량기를 설치하는 한편 지하수 개발은 과학적인 탐사로 전통사찰과 1.5km이상 이격을 두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사찰측은 골프장 조성 일부계획을 변경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영건설 모 이사는 “수 년 간 주민설명회와 각종 영향평가 등에서 주민 의견을 제시할 기회는 충분했다”며 “모든 허가가 완료된 시점에서 뒤늦게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 속에 시공사측이 골프장 반대투쟁위와의 합의점 도출과 관련해서도 일부 주민들 간의 갈등 조짐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시공사측은 이미 합의가 도출된 시점에서 계속되는 주민들의 요구에 더 이상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측 관계자는 “신원면 지역발전기금 3억 기부와 관련해서는 21개 마을 이장 모두의 동의한 안에 따른 것”이라며 “계속 이어지는 요구에 대해 회사 측이 수용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31일 거창읍에 사는 김 모씨(42)는 민원인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김 씨는 “골프장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거창지역 주유소 등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일부 군민들의 공감하지 않은 문제로 공사가 발목이 잡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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