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0월에 '자동차 없는 거리' 행사> -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자전거 친화도시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 시의 대로들이 오는 10월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 없는 세상으로 변한다. 13일(현지 시간) 시카고 자전거 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10월 첫 번째와 마지막 일요일인 5일과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카고 시내의 주요 도로들이 자전거와 유모차, 스쿠터, 휠체어, 행인들만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주요 도로들을 가로지르는 상당수 도로들에는 자동차 통행이 허용된다. 시카고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 `일요일 파크웨이(Sunday Parkway)' 행사를 시 당국과 기획한 자전거 연맹 측은 당일 곳곳에서 춤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카고 자전거 연맹 측 아돌포 에르난데스 씨는 "자동차 없는 도로에서 사람들이 이웃들을 만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 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에르난데 씨는 또 당일 행사 구간 곳곳에 교통정리원과 경찰 인력이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앞으로 다른 지역에까지 '자전거 세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