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쓰는 농기계’ 그거 괜찮네 -경남신문 합천 ‘농기계 대여은행’ 전국 곳곳서 벤치마킹 올해 297명 419대 이용… 지난해보다 32% 증가 합천군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농기계 대여은행이 지역 농민과 전국 지자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22일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값비싼 농기계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지난해 논두렁 제초기와 양파 파종기를 비롯한 58개 기종 204대의 농기계를 구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민에게 빌려주는 농기계 대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297명의 농민이 농기계 대여은행을 찾아 이용실적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했고, 군은 대여은행을 통해 동력 제초기 등 39개 기종 419대를 빌려줘 900만원의 사용료 수입을 올렸다. 김상철 농기계담당자는 “대여은행은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부녀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권역별로 대여은행을 확대 설치해 운영할 경우 주민들의 농기계 구입 및 수리비 부담 절감효과가 연간 8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합천군 농기계 대여은행이 지역 농민들의 인기를 끌자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과 강원도 농업기술원 등 200여개 기관·단체들이 합천을 방문해 대여은행의 운영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특히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농특산분야에서 합천군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차별화된 농특산물 브랜드 개발과 함께 농기계 대여은행 운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