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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8-22


<'적조 대피 방류 물고기' 생존 확인>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 시범방류 볼락 추적결과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유해성 적조 생물이 양식장을 덮치기 전에 물고기들을 풀어주는 '적조 전 어류 방류사업'이 일단 타당성이 있어 시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양식어류 방류사업 문제점 검증을 위한 용역을 수행중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3만 마리의 양식어류를 시범 방류해 추적조사를 한 중간 결과를 통보해왔다. 수산과학원측은 도에 보낸 공문에서 "남해군 남면 유구리 해상가두리에서 시범 방류한 볼락 대부분이 양식장 근처에 머무르지 않고 100m 떨어진 해저 암반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원측은 남해군 남면 유구리 해상가두리에서 양식 중이던 볼락 새끼 2천 마리를 지난달 29일 방류한데 이어 경남에서 적조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13일 나머지 2만8천 마리를 마저 내보냈다. 이 가운데 1만 마리는 연구원들이 일일이 부착한 태그를 달고 있으며 잠수부들이 이를 통해 이동경로를 추적해왔다. 처음엔 잠수부들이 이틀에 한 번 꼴로 추적조사를 하다 최근 들어선 10일 단위로 조사를 하고 있으며 내달 12일 이후엔 한 달 단위로 조사를 벌여 연말에 최종 조사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도는 일단 중간보고를 통해 어린 볼락들이 적조 피해를 보지 않고 자연서식처로 이동해 산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적조 피해가 우려되는 시점을 택해 당초 목표로 했던 100만 마리 가량을 방류할 방침이다. 물론 적조가 현재처럼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행히 내달 중순께 추석을 전후해 주의보가 해제된다면 굳이 예산을 들여가며 방류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적조 대비 어류 방류사업을 시행하기 전 중요 검토사항이었던 방류 후 생존여부와 연안생태계 교란 우려 등이었는데 양식장을 떠난 볼락이 자연산의 서식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것은 확인된 것이다. 여기다 주기적으로 양식장 어류들의 질병과 기형여부 등을 확인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최종 확인되면 방류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당초 5억 원의 자체 사업비를 확보해 유해성 적조가 남해안을 덮칠 경우 양식장 어류의 대량 폐사가 우려되는 시점에 통영시 산양면 양식장 3곳과 거제시 동부면 가배 양식장 2곳에서 각 30만 마리, 남해군 미조면 양식장 2곳에서 40만 마리 등을 방류키로 어민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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