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기숙형 공립학교 10곳 -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경남교육청은 26일 농산어촌지역 우수 고교를 중심으로 기숙형 공립학교 10곳이 선정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는 경남지역에서 의령고, 함안고, 고성중앙고, 남해제일고, 하동고, 산청고, 함양고, 거창여고, 합천고, 영산고 등 10개 학교를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제2회 경남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으로 360억 원을 확보해 학교 규모와 수용 인원 등을 토대로 학교별로 예산을 탄력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2009년 하반기까지 기숙사를 완공키로 했다. 기숙사는 4인1실(3학년은 2인1실 검토 중)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의해 매월 20여만 원(급식비 포함)을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기숙형 공립학교는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희망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해 공부시키는 등 농산어촌지역의 고교를 집중 육성해 인재 유출을 막고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교과부의 사업이다.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되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제외한 교과와 교재, 수업 일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학생 선발과 교사 확충 등에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자율권을 일정 부분 행사할 수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북미보딩스쿨협회'에 따르면 기숙형 공립학교가 일반 공립학교에 비해 학구욕 유발, 학습 만족도, 대학진학 준비도, 리더십 발휘도 등에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산어촌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해 도농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령고 안명영 교감은 "현재 수용인원이 70명인 기숙사를 내년까지 125명 규모로 증축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많은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개발하고 학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