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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8-29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 계획..논란> -연합뉴스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를 비롯한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남원시에 따르면 국립공원 지리산의 주천면 고기리에서 정령치에 이르는 4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시는 사업비 450여억 원을 들여 2012년까지 이를 마치기로 하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지리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운봉에 조성할 고원레포츠단지 및 연수관광지와 연계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 구례군은 1990년대부터 지리산온천-성삼재 구간에 2.9k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도 지리산 정상인 장터목과 제석봉에 각각 케이블카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처장은 "케이블카는 설치 과정에서부터 대규모 환경 파괴를 불러일으키게 돼 생태계를 황폐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처장은 "자치단체들이 주장하는 관광객 증가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오히려 환경을 잘 보존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면서 "계획이 구체화되면 주민들과 연대해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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