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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9-08


<창립 14주년 맞은 '참여연대'> -연합뉴스 다양한 활동 `두각'…촛불 이후 손배소송 등 `부담' "힘없는 서민 곁에서 함께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 시민운동의 대표격인 참여연대가 10일로 창립 14주년을 맞는다. 진보계열 학자와 인권변호사, 학생운동 출신이 중심이 돼 1994년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참여연대는 제도개혁을 통한 사회개혁을 실천전략으로 삼아 각종 시민사회영역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펴 왔다. 출범 첫해 노인들의 권리를 위한 '노령수당 청구소송'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이라는 성과물을 낳았고 2001년 '이동통신 요금 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은 시민 80만 명이 서명에 참여하며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표준요금 8.3%인하를 이끌어냈다. 1997년 한보철강에 불법대출을 한 제일은행을 상대로 시작한 '소액주주운동'을 비롯한 내부고발자 보호운동, 사법부 개혁운동, 정치관계법 개정운동, 이라크 파병 반대운동 등은 그간 참여연대가 벌인 주요 활동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참여연대 중심으로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 벌인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운동가들이 지난 10년간 최고의 시민운동으로 꼽을 정도로 대대적인 호응을 받았다. 실제 낙선대상 정치인의 60∼70%를 총선에서 떨어뜨리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998년부터는 시민단체에 주는 정부지원금을 일절 받지 않고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하는 등 재정적으로 정부로부터 독립한 권력감시단체를 지향해왔다. 하지만 참여연대의 앞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촛불집회 중심에 서면서 핵심 활동가 2명이 구속되거나 수배상태에 있으며 시위 관련 소송에도 휘말려 광화문 일대 상인과 경찰, 서울시로부터 모두 40억 원대 손배 청구를 당했다. 또 지난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사무실 건물을 신축하면서 얻은 빚 10억여 원은 이자가 계속 불어나면서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그나마 촛불집회를 계기로 부쩍 늘어난 회원 수는 참여연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2005년 회비를 내지 않는 '종이회원'을 정리하면서 9천700여명까지 떨어졌던 회원 수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1만300명을 돌파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서민 곁에서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하지만 '문턱 높은 시민단체'라는 비판도 여전하다"면서 "올해 활동을 계기로 힘없는 서민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참여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과 소설가 조정래 씨,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4주년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 단체는 행사에서 그간 시민 교육활동에 도움을 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 감사패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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