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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미래는 푸른 신호등 … 시작이 좋다” -경남매일

등록일: 2008-09-18


“거창의 미래는 푸른 신호등 … 시작이 좋다” -경남매일 양동인 거창군수 취임 100일 대담 도시형 미래농촌 모델 ‘청정·풍요로운 10만 인구 거창’ ‘1010 비전’ 제시 … ‘승강기 산업밸리’ 조성 사업 박차 취임 100일을 맞는 양동인(사진) 거창군수는 요즘 승강기 대학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 기업 및 농·특산물 등에 대해서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도록 연계시킬 계획이며 또한 거창의 새로운 랜드 마크 되도록 할 계획이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10년 안에 10만의 전국에서 제일가는 웰빙도시로 만들어 내기 위해 행정력을 우선 투입하고 있다. 이는 인구문제가 지속 가능한 거창발전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오랜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승강기 특성화대학 설립이라는 의미부여와 함께 향후 거창이 승강기 테크노밸리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면서 승강기 산업도시라는 새 지표를 이끌어 냈다. 양 군수는 승강기 밸리의 성공 예측은 빈말이 될지 몰라도 내용과 궁극적인 목표는 시작이 좋은 만큼 실패와 성공은 군수를 비롯해 군민들의 몫에 달렸다고 말한다. 취임 100일을 맞은 양동인 거창군수를 지난 12일 집무실에서 만나 구상하고 있는 거창발전 추진 배경 설명에 앞서 “거창의 미래는 푸른 신호등과 같다. 시작이 좋은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일문일답을 간추려 본다. -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는? △ 10명의 후보가 나섰던 군수 선거를 치르고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선거 분위기를 빨리 벗어난 데서 성숙된 군민의식을 재확인 했으며 이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 가면서 군정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군민적 지혜가 발휘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거과정을 통해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창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어 다닌 경험이 군정수행에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취임 이후 군의 주요 현안사업들과 미래 과제들을 검토하면서 군수로서 거창의 미래에 대한 무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으며 혼신을 다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거창의 미래 어젠다와 군정 구상을 밝혀 달라. △ 거창은 도시형 미래농촌의 모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취임사를 통해 10년 안에 인구 10만의 전국에서 제일가는 웰빙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1010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구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가다듬어 ‘청정하고 풍요로운 10만 인구 거창’을 군정 지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유치와 인구증가를 양대 전략과제로 삼아 군정 역량을 집중 투입할 생각이다. 우선 1010 비전을 실현할 정책적 수단으로서 행정조직에 기업유치 T/F와 승강기산업 T/F를 우선 구성했으며 기존의 전략사업 추진단을 ‘1010 추진단’으로 성격을 바꾸는 등 공직사회 내부의 추진태세를 갖췄다. 농업과 농민을 살리는 일도 군정의 주력과제가 될 것이다. 우리 농업이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점에서 정면 돌파해야 한다.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과감히 전환하면서 청정 환경을 생산적으로 활용해 거창을 친환경 안전 먹거리의 메카로 만들어 간다면 거창의 농업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 주요 군정의 추진상황은? △ 거창이 90년대 후반 이후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대진 고속도로를 비롯한 기간 교통망이 거창을 비켜 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분야가 교통 인프라 문제이며 88고속도로 조기 확장과 함께 지역의 오랜 현안이 돼 온 ‘군산~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지난 7월5일 한국도로공사와 국토해양부, 기획 재정부 등 관련 중앙부처를 찾은 바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방문에서는 부사장을 직접 면담하고 군산~울산 고속도로가 지역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득한 끝에 즉석에서 남거창(신원)IC 추가 설치를 설계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힘을 쏟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승강기 산업밸리’ 조성 사업이다. 옛 거창기능대학의 후신인 ‘한국폴리텍Ⅶ 거창대학’이 시대상황의 변천에 따라 근본적인 기능 전환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를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던 끝에 세계최초의 승강기 특성화 대학설립을 모색하게 됐으며 그동안 한국폴리텍 대학 본부와 활발한 접촉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승강기 관련 산업의 크러스트를 조성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지식경제부의 ‘승강기 발전 로드맵’, 경남도의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과 연계한 사업구상을 바탕으로 ‘한국 승강기안전관리원’과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실무 준비단계에 있으며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지자체도 있어 이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경우 자칫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외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군민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 또 군정사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인 지방산업단지도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 속에서 당초 계획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동원그룹 계열사로부터 577억 원의 민자를 유치하는 등 청신호가 켜졌으며 앞으로 계열기업들이 추가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 군정을 추진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 군수로서 욕심은 크지만 지방적 핸디캡과 재정적 한계 등으로 인해 군정이 벽에 부딪힐 때가 많아 아쉬움이 크다. 무엇보다 우리의 농업이 처한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한 것 같다. 거창지방산업단지, 스포츠 파크 등 대형 사업은 자체 예산만으로는 원활한 추진이 불가능 하며 국·도비 확보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전국의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어 여건이 수월하지 않다. 감악산 골프장의 경우도 거창발전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야 하나 지역민들과 사업 시행자 간의 이해관계와 대화 부족 등이 얽혀 주춤거리고 있다. 우리는 이미 가조 골프장 조성사업이 당시의 무분별한 반대 여론 때문에 실패하고 결국 인근 지역에 선점 당한 뼈아픈 선례를 경험했다. 지금 와서 모두가 후회하고 있지만 소용없는 일로 이런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88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의 4차로 확장공사 등 지역발전을 좌우하는 국책사업들이 중앙정부의 입장에 따라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정부 차원의 SOC투자 축소 등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지역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중앙정부가 단순한 경제성 논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지역정서와 지방간 균형발전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접근해 주기를 촉구해 나갈 것이다. - 1010비전이 현재 추세로 볼 때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쉽지 않은 과제임은 분명하고 일부의 회의적 시각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주저앉아 있어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꿈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했다. 비록 어려운 과제이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군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고 거창의 지역 역량을 총동원해서 목표에 도전해 나아갈 때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산술적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소득은 그 어떤 유형의 것보다 값질 것이라 생각한다. - 공직사회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 공무원의 존재가치는 군민에게 있다는 점을 철저히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 민원처리를 비롯해 업무에 있어서는 왜 안 되는지 부터 궁리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군민의 입장을 가장 먼저 헤아려야 한다는 점을 기회 있을 때 마다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군정수행에 있어서는 군민의 입장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승부사적 기질을 주문하고 있다. - 끝으로 군민에 대한 당부 말씀이 있다면. △ 우리 거창은 오랫동안 서부경남을 리드해 온 자부심이 있다.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일부 제약요인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늦지 않았다. 지금이 우리 거창이 다시 일어설 터닝포인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도 크고 책임도 무겁지만 7만 군민과 40여만 범 거창인과 함께 한다면 기꺼이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엽적인 문제로 민심이 흐트러지거나 지역 내분으로 군정 에너지가 분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곡히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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