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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 해엔 식물의 CO2 흡수능력 손상 -연합뉴스

등록일: 2008-09-19


이상고온 해엔 식물의 CO2 흡수능력 손상 -연합뉴스 (파리 AFP=연합뉴스) 이상고온 해에 더위 먹었던 식물과 토양이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2년까지 걸리는 것으로 밝혀져 초지나 흙의 `탄소 저장고' 능력을 재고해야 할 지 모른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 소재 사막연구소(DRI) 연구진은 오클라호마주 중부의 초지에서 가로 2.4m, 세로 1.2m, 깊이 1.8m의 땅 덩어리 4개를 그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과 함께 고스란히 떠 내 4년간 관찰하는 이례적인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학자들은 `미니 생태계'라 할 수 있는 이 땅 덩어리들을 컨테이너 크기의 실험실에 각각 넣어두고 햇빛과 어둠, 온도와 강우량 등을 조절하면서 이산화탄소 수준을 관찰했다. 이들은 4년에 걸쳐 두 개의 방에는 원래 흙이 있던 장소의 이전 7년간 날씨와 같은 기상 조건을 재현하고 다른 두 방에서는 두 번째 해에 기온을 4℃나 올렸다 다음해엔 내리는 급격한 온난화 환경을 만들어 생태계의 회복 능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이상고온 해와 그 다음 해에 두 방의 땅은 정상 환경의 흙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3분의 2나 줄어들었다. 기온이 갑자기 오른 해에 일어난 반응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기온이 정상화된 이듬해의 현상은 처음 관찰된 것이다. 식물들은 이상기온 해에 광합성 활동이 저조했지만 땅 속에 탄소를 저장했고 이듬해 땅속의 미생물들은 아직도 남아있는 탄소를 처리하느라 공중에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의 기온 상승은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금세기 예측 범위 중 최고치이며 1873~1977년 사이에 일어난 이상고온 해 자료에 근거한 것이지만 이전의 이상고온은 가뭄을 동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지와 숲이 지구 육지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실험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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