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에 정형근씨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반 년 동안 공석이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정 전 의원을 건보공단 이사장에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공안검사 출신인 정 전 의원은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서 제1차장 등 요직을 거쳤고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돼 17대 국회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선 뛰어난 정보력을 과시하며 '대여 저격수'로 불렸고 한나라당 중앙위의장과 최고위원까지 지냈으나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영남권 대학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낙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3선의 정치 역량을 갖춘 정형근 신임 이사장이 공단의 당면 현안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공단 이사장의 소명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내부에선 여권 실세 출신인 정 전 의원의 이사장 임명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