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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골프장]⑥ 골프장 인근 주민 목소리 -도민일보
등록일: 2008-09-22
[우후죽순골프장]⑥ 골프장 인근 주민 목소리 -도민일보 "지역 발전은커녕 마을재산 축내기만" "골프장을 지으려할 때는 주민들한테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둥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더니, 막상 완공되고 나선 모두들 '나 몰라라' 한다." "골프장이 생겨 주민한테 이익 되는 건 거의 없다. 골프장은 안 생기는 게 제일 좋고, 정 못 막으면 주민들이 똘똘 뭉쳐 반드시 공증을 받아야 한다." "고용창출 등 약속, 완공되면 외면" 한목소리 경남을 비롯해 경기, 전남, 전북 등 골프장 인근에 있는 여러 마을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본 결과, 한결같이 골프장에 부정적이었다. ◇"지역발전 약속하고선 모른 척" = 지난달 중순 전남 나주시 다도면 나주호 인근의 한 36홀 골프장 입구. 무더운 날씨에도 마을주민 70여 명이 천막을 치고 곳곳에 깃발과 펼침막을 내건 채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이 골프장을 조성했던 한 중견 건설업체가 사업설명회 때 △지역발전기금 △환경보전기금 등을 해마다 내놓겠다고 주민과 약속했지만, 1년 넘게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도발전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동안 씨는 "나주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팔아 장사를 하면서도 지역발전은 외면하고 자기 잇속만 차리고 있다"며 "더는 참지 못해 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25개 마을 이장과 농민회·부녀회·의용소방대 등 다도면에 적을 둔 15개 사회단체로 구성돼 있었다. 사실상 면민 전체가 뜻을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농성장에서 만난 주민은 "고용창출이라고 해봤자 잔디를 깎거나 풀 뽑는 비정규직 일용잡부 몇 명이 전부"라며 "세상 물정 몰라 공증을 받아놓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하느님, 지하수 절도범 잡아주세요" = "골프장 사장선생님! 잔디는 우리 지하수 먹고 잘 자랍니까. 우리는 먹을 물이 없어 목 말라 죽을 지경입니다.", "지하수를 절도당하고도 고발할 곳이 없습니다. 하느님, 절도범을 잡아 고발 좀 해주십시오!" 전남 화순군 도웅리의 한 골프장. 개장을 앞둔 27홀 규모 골프장 입구는 마을주민이 내건 이런 내용의 펼침막으로 가득했다. 이정달 이장은 "지난해 8월부터 지하수 양이 줄더니 골프장에 잔디가 깔리면서 지금은 완전히 말랐다"며 "하지만, 골프장측은 나 몰라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 나오던 지하수를 못 쓰게 되면서 주민들이 공사비를 스스로 부담해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후손을 위해 장학재단 등을 요구하지만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읍사무소 관계자는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지하수가 마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로선) 주민과 골프장 사업자 간에 협의가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골프공 삽니다. 최고가 매입" = 경남 창녕의 한 골프장 인근 마을. 마을 입구 전봇대에는 '골프공 삽니다'는 문구가 나붙어 있다. 마을과 골프장 주변에 골프공이 흔하다는 방증이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골프장이 처음 생겼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골프공이 날아들었다"며 "하지만, 골프장 사업자는 지붕 등이 부서지면 딱 그것만 고쳐줬다"고 말했다. 지하수 고갈 '불만'…날아드는 골프공 '불안' 그는 "골프장 사업자에게 10년 넘게 요구해 6년 전 쯤 겨우 그물을 설치해주더라"며 "그러나 그물 높이가 낮아 요즘도 가끔 골프공이 집안에 날아든다"고 말했다. 골프장 덕분에 좋은 점은 없냐고 물었더니, 그는 "골프장에서 일용잡부로 일하는 주민 몇 사람 말고는 좋을 게 없다"며 "골프장에서 인근 마을 농산물을 사 주는 것도 아니고 득이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도로 등은 절로 좋아지더라" = 골프장이 들어서면 주민에게 좋은 것도 있다. 도로와 상수도 등 고질적인 민원이 잘 해결된다는 것이다. 골프장 건설이나 이용객의 불편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의 세금으로 골프장의 민원을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해준 셈이다. 전국 자치단체 중 골프장이 가장 많은 경기도 용인시. 1970년대 가장 먼저 골프장이 들어선 인근 마을 촌부의 말은 이런 현실을 잘 드러냈다. 70살이 넘었다는 어르신은 "전기나 물이 들어오지 않던 마을에 골프장이 생기면서 한 번에 해결됐었다"며 "골프장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경남도내 한 골프장 인근 마을 어르신도 비슷한 이야길 했다. 그는 "80년대 골프장을 만들 당시에는 자치단체나 경찰서까지 나서 마을 주민들을 으르거나 달랬다"면서 "세 수입이 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지금도 다른 곳보다 도로 사정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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