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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9-23


<순천시 '생태수도' vs 장흥군 '생태도시'> -연합뉴스 캐치프레이즈 놓고 미묘한 신경전 (순천=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순천시와 장흥군이 각각 '생태수도'와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시는 2012 국제생태정원 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고, 장흥군도 올해 처음 개최한 물축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생태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나서면서 양 자치단체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23일 "오는 2012년까지 순천을 생태수도로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순천만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에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갯벌생태관을 박람회 이전에 건립하고, 2012 국제생태정원 박람회 개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이와 관련, ▲동천변에 생태공원 조성 ▲녹색도로 및 녹지대 조성 ▲순천-광양(국도2호선) 도로 확장 공사에 친환경적인 기법 도입 ▲순천만 국가 문화재 명승 지정 ▲녹색 웰빙도로 조성 및 300만 그루 나무심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흥군도 올해 처음 개최한 물축제가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대상(생태.환경도시 부문)'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생태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진력하기로 했다. 장흥군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최근 '정남진'이라는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산간 내륙과 다도해가 인접해 산과 강, 바다, 호수가 잘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또 쇠똥구리 마을축제, 장수풍뎅이 마을, 지렁이 생태체험장, 드넓은 갯벌의 개매기 체험행사, 못생긴 호박축제 등을 운영해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로 유치면이 슬로시티(Slow City)로 인증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TO) 건강도시 인증 등 자연이 잘 보전된 생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생태 환경도시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 관계자는 "생태수도란 캐치프레이즈를 지난해부터 사용해왔는데 장흥군이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며 "생태수도란 말에 걸맞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생태환경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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