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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송이버섯 구경 힘들다 -부산일보

등록일: 2008-09-25


올 송이버섯 구경 힘들다 -부산일보 경남 채취량 작년 20% 안돼 가뭄 영향… 품질도 떨어져 본격적인 송이철을 맞았지만 경남 거창·함양·합천·산청군 등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 일대에 송이 채취량이 급감하고 질도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올해 극심한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송이 포자가 형성되지 못하거나 말라 죽는 등 송이의 까다로운 생육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 24일 경남지역 대표적인 송이 집하·거래처인 거창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올해 송이 생산량은 예년의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극심한 생산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수매거래된 송이 물량는 23일 2.57㎏(37만여원어치), 22일 5.29㎏(61만6천여원어치)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거창군산림조합에 출하된 전체 송이 물량은 550㎏(8천300만여원어치)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취급물량 2천890㎏의 19%에 그치고 있다. 인근 함양군산림조합은 해마다 2천㎏가량의 송이를 취급해 왔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아예 수매물량이 없다. 더욱이 송이 채취농민들은 "물량은 물론 품질도 예년같지 않아 ㎏당 30만원대 이상에 거래되는 1등품 대신에 2~3등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단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외품도 많아 속이 탄다"고 하소연했다. 송이 채취농민 김모(61·경남 함양군 서상면)씨는 "다음달 중순이 채취 시한인데 이달 내로 적당량의 가을비가 내려주지 않으면 자연산 송이 채취를 올해는 아예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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