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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쿨존 지정률 전국 최저…사고발생 3번째 -도민일보

등록일: 2008-09-30


경남, 스쿨존 지정률 전국 최저…사고발생 3번째 -도민일보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지정·운용하고 있으나 경남지역은 스쿨존 지정률이 낮아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경찰이 어린이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월 한 달 동안 스쿨존에서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예방책인 스쿨존 확대 설치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안 돼 공염불이 되고 있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대전 유성·자유선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스쿨존에서 총 350건의 사고가 발생, 375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사망이 9명, 중상이 184명으로 중상 이상이 51.5%나 됐다. 이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남이 31건으로 서울 60건과 경기 51건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경북 27건, 대구 24건, 인천 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은 5건으로 사고발생이 가장 적었으며, 대전(6건)과 제주(10건) 등이 낮은 사고발생률을 보였다. 또 같은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16개 시·도 교육청별 최근 3년간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 조사결과 지난 2005년 349건, 2006년 323건, 2007년 345건 등 총 1017건이 발생했다. 이를 역시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경기(159건)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145건), 경북(91건)에 이어 경남이 75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울산은 14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경남에서 스쿨존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낮은 스쿨존 지정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평균 스쿨존 지정률이 77.7%에 이르고 있으나 경남은 53.2%로 전국에서 지정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전북(60.2%), 강원(63.1%), 경북(64.8%), 서울(72.8%) 등의 순으로 스쿨존 지정률이 낮아 전국 평균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쿨존에서의 사고발생이 가장 적었던 울산지역의 경우 스쿨존 지정률이 100%로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서 의원은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인구 10만 명당 4.1명으로 OECD 평균 2.2명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스쿨존 설치가 부진한 지역은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와 경찰청이 나서 설치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도내 초등학교의 스쿨존 지정률은 84.9%로 높은 편이나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낮아 평균이 전국 꼴찌"라며 "앞으로 유치원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스쿨존을 확대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는 초등학교 524곳을 비롯해 유치원 369곳, 특수학교 6곳, 보육시설 142곳 등 1041곳이 있으며, 이중 초등학교는 445곳이 지정돼 84.9%, 유치원은 86곳(23.3%), 특수학교 5곳(83.3%), 보육시설 29곳(20.4%)으로 전체 565곳(54.2%·경남경찰청 발표자료)이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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