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 055-942-1117

"금세기말까지 생물 종 1/3 사라진다" -연합뉴스

등록일: 2008-10-04


"금세기말까지 생물 종 1/3 사라진다" -연합뉴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기후변화에 신속히 대처해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고 경제성장을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상의 생물 종 가운데 최고 3분의 1이 멸종될 것이라는 경고가 저명 과학자들로부터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어류 및 야생생물보존위원회(FWCC) 주최로 열린 기후 변화 회의에서 야생동식물보호자협회(DoW)의 진 브레넌 박사는 "현재 나와 있는 기후 전망은 대부분 우울하고 절망적이다. 한 가닥 희망은 아직은 행동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가장 해발 고도가 낮은 주로, 북미 유일의 살아있는 산호보초와 최소한 67종의 멸종위기종을 품은 에버글레이즈 습지가 있는 곳이다. 학자들은 플로리다주의 인구가 오는 2050년까지 현재의 2배 가까운 3천2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야생 동식물 서식지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지역의 많은 동식물들은 특정 기온대에서만 사는 것들이라면서 기온과 해수면이 조금만 상승해도 이들 동식물이 죽거나 다른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기후전망 보고서 집필자인 2007년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브레넌 박사는 "동식물들은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기후를 좇아 이동한다"면서 "이들은 자신의 서식지 주변에 세워진 수많은 댐과 개발지, 기타 인위적 장애물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살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는 동물들을 위해 통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이들의 생사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지질탐사단의 수석 과학자 버지니아 버켓은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 극단적 기후와 산불, 병충해 발생, 외래종 침입 등으로 동식물의 서식환경 전체가 변화하게 된다면서 이미 일부 동물 종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새앙토끼의 예를 들면서 이들은 최고 37℃가 넘는 체온을 유지하지만 기온이 약간만 올라도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당국이 습지의 물을 뺀다든가 강에 댐을 세우는 등 기후변화와 무관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줄이는 쪽으로 행동할 때가 됐으며 해수면 상승에 따라 해안 습지가 자연스럽게 내륙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도로나 콘도 건설도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