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람사르문화관.생태학습관 15일 개방 -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 창원지역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일원에 건립된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이 오는 15일부터 시민과 탐조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오는 28일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개최지인 창원 철새도래지의 생태탐방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여년 만에 완공한 람사르문화관은 지상 2층 990여㎡ 규모로 람사르총회의 결성 과정과 활동 상황을 담은 '람사르문화실', 습지 공예.습지 도서관.사이버 습지나라로 이뤄진 '습지문화 교실',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에코 전망대' 등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인간과 습지가 공존하는 습지 문화와 세계의 주요 습지를 영상으로 보여 주는 다목적 영상실과 친환경 농산물판매점, 카페테리아, 기념품점 등도 설치됐다. 또 생태학습관은 기존 시설이 리모델링돼 주남 탐험실과 습지 학습실로 단장됐다. 주남 탐험실은 '봄 생명의 잉태', '여름 생명의 상징', '가을 생명의 향연', '겨울 생명의 비상'을 테마로 4계절별로 주남 저수지에 서식하는 수생 동식물.곤충.철새의 그림.사진을 전시하고 성장 과정을 연출하는 디오라마, 울음소리 듣기 체험 등의 시설이 마련됐다. 습지 학습실은 수생식물의 유형별 생태, 주남의 어류.양서류.파충류를 주제로 한 전시물, OX퀴즈 등 아동을 위한 학습 시설이 만들어졌다. 야외 탐방시설은 탐조객들이 저수지를 따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500여ｍ의 나뭇길, 1천200여ｍ의 황톳길, 관찰 데크 4곳 등으로 이뤄진 가운데 특히 해넘이를 배경으로 철새들이 날아다니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낙조대와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물억새 차폐림이 조성됐다. 내달 2일께 개관식을 가질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며, 생태학습관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주남 저수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탐방용 자전거 20대를 비치,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빌려 준다. 창원시는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찾을 람사르총회 기간에 18명의 생태 가이드를 배치, 관람 예약과 생태탐방 안내를 담당하도록 한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동읍.대산면 일대 주남.동판.산남 총 602㏊의 3개 저수지로 매년 겨울에 가창오리.고니.쇠기러기.재두루미.노랑부리저어새 등 수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드는 도래지다. 제10차인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창원 컨벤션센터 등에서 160여 개국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