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직불금 수령 파문' 항의시위 잇따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17일 서울 도심에서는 국회의원과 공직자의 `쌀소득보전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과 관련해 시민사회ㆍ농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린다.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직불금을 수령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김학용 의원에 대한 고발 계획을 밝힌다. 이 단체는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농민의 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 만든 쌀직불금을 농사도 짓지 않은 공무원 4만여 명이 수령한데 이어 한나라당 김성회, 김학용 의원도 부당하게 수령한 의혹이 있다"며 "따라서 진실 규명을 위해 오늘 오후 이들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수입개방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고통을 받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만든 제도가 땅 투기꾼과 부재지주의 배만 불리는 제도로 변질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낮 12시 청계광장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 수십여 명이 쌀직불금을 신청한 고위 공무원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선전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감사원은 쌀직불금 부당 신청자와 수령자의 명단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 직불금 지급대상자를 철저히 조사해 부당하게 지급된 직불금을 환수하고 해당 공무원과 부재지주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농민의 삶과 고통을 상징하는 지게에 쌀 나락을 지고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까지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