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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 선물 -경남일보

등록일: 2008-10-21


'폴리스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 선물 -경남일보 거창경찰서 직원 8명 구성, 지역공연 훈훈한 감동   ‘공연을 통해 새로운 경찰상을 만들어 간다.’   부드러운 선율로 주민에게 다가가 딱딱한 경찰 이미지를 벗는 공연팀이 21일 경찰의 날을 맞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공연팀은 거창경찰서 직원 8명으로 구성된 폴리스밴드. 이들의 공연에는 차가운 계절을 녹이는 따스한 사랑과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있다.   지난 2006년 2월 순수음악 공연을 통해 딱딱한 경찰 이미지를 벗고 주민과 함께 호흡해 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이 팀은 1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 햇수로 벌써 3년째 맞았다. 각자 맡은 업무도 틀리고 개성도 제각각이지만 숱한 연습을 통해 다듬고 빚어진 공연은 묵은 장맛처럼 음악의 깊은 맛을 선사한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들 밴드구성은 드럼에 경무계 이현완 경위, 올겐 수사지원팀 박영의 경위, 알토 색소폰 경리계 박택하 경위, 테너 색소폰 웅양파출소 정용식 경위, 베이스 기타 아림지구대 유한준 경사, 일렉 기타 원학지구대 이운철 경사, 트럼펫에 경무계 홍선귀 경장이 각각 맡았다.   폴리스밴드는 창단 6개월의 준비 끝에 2006년 8월 ‘한마음음악회’ 첫 연주를 시작으로 관내 각종행사에 잇따라 초청돼 지역민과 소통했다. 올해도 5월 5일 석가탄신일 기념 축하연주회를 비롯하여 7월 금원산숲속음악회 등 크고 작은 행사를 빛내며 15∼16회 공연한 중견팀이 됐다.   특히 지난 8월 26일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노인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위문공연에서 트럼펫을 주축으로 팀원들이 ‘봄날은 간다’를 열연하던 중 한 어르신이 과거를 추억하며 지난날의 회환에 잠겨 눈물을 글썽이시던 모습은 긴 시간 여운으로 남았다.   고단한 업무가 끝나고 다들 귀가하는 시간 밤늦게 연습해도 지치지 않는 것은 경찰 이름 못지않게 기다리는 관객이 있기 때문이다.   홍성귀 경장은 “음악을 통해 직원들을 정서적으로 순화도 시키고 주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서 공연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 63회 경찰의 날에도 경찰서 강당에서 연주회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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