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경남지자체 산불방지 '안간힘' -연합뉴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자 서부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불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데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지난 15일 25명으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소집한데 이어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지난 20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시 대책본부는 지역 내 월아산, 망진산, 광제산에 3대의 산불 무인감시카메라를 가동하고 직원들로 비상근무조를 편성, 근무시키며 산불예방과 산불발생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초동진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진주시는 비상시에 시청 공무원으로 특별진화대를 편성해 산불진화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사천시도 내달 1일부터 내년 5월15일까지를 산불방지대책기간으로 설정했으며 지역 내 39개소 1만4천292㏊의 산림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 무단입산을 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통제 구역 내에 들어가려면 입산허가를 받아야 하며 만약 허가 없이 입산하면 산림자원의 조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그러나 산림 내 주민의 생업이나 성묘 및 분묘설치를 위해서는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거창군 북상면(면장 최종승)은 가을가뭄으로 산불발생위험이 높아지자 최근 덕유산 줄기인 송계삼거리 인근 해발 1천420ｍ 고지에서 산불방지 산신제를 올렸으며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했다. 거창군은 올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 운영하면서 산불예방과 발생대응체제를 갖췄으며 등산객 등을 중심으로 산불방지 캠페인과 주민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군 관계자는 "산불은 주로 등산객 등의 실화로 발생하는 만큼 입산자들을 대상으로 담뱃불 버리지 않기, 취사금지, 인화물질을 갖고 입산하지 않기 등 산불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