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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산업에 거창 미래 건다 -경남일보

등록일: 2008-10-23


승강기 산업에 거창 미래 건다 -경남일보 [동서남북]승강기 산업밸리 조성 거창군   노동부의 전국 기능대학 정비계획에 따라 거창기능대학이 직업정보교육 및 교직원 연수원으로 정비계획이 공개되면서 거창군은 거창기능대의 존속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2006년 ‘노동부와 학교법인 기능대학’ 그리고 경남도와 거창군이 거창기능대학 양도·양수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2009년 2월까지 인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 후 한국폴리텍VII대학 거창캠퍼스의 기능전환을 통해 지역경제발전과 국가경제에 기여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거창군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거창 승강기산업 밸리조성’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에 거창군은 지난 8월 19일 양동인 거창군수와 최재범 승강기산업밸리추진위원장, 김판수 추진단장을 비롯한 도·군의원, 승강기 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가칭)한국승강기대학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어 한국승강기대학 법인의 이사회(이사장 이강두 전 국회의원) 구성을 의결하고 2010년 3월 승강기대학 개교를 위한 첫 발을 내딛어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고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승강기대학에 대한 관심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회심의 아이템   거창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아이템으로 ‘승강기산업밸리’를 선택했다. 대한민국은 세계 3위의 신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전도유망한 승강기 대국으로 세계 각국이 초고층 건축 경쟁을 하는 등 승강기 산업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이다.   비록 최근 국내 승강기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승강기 산업이 전환기에 있다는 점이 승강기 산업을 유치하려는 거창군의 안목이다. 그리고 승강기산업이 자동화에 한계가 있어 고용유발 효과가 뛰어나고 공해양이 많지 않으며, 자기부상식 승강기나 로프 없는 승강기 등 첨단 기술 발전의 여지가 많아 거창군이 승강기산업을 택한 이유이나 무엇보다 군이 승강기 산업에 보다 직접적으로 주목하게 된 이유는 미래의 비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승강기대학의 설립 때문이다.   한국폴리텍VII대학 거창캠퍼스는 자동차 특성화 학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국의 유명 대학에 자동차 관련 공학과가 있어 굳이 낙후된 거창캠퍼스의 인력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점차 학교 운영이 힘든 상황이 되어 새로운 발전 방향을 고민하던 중 승강기 산업계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조우해 지역 대학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아이템을 찾게 되었다. 승관원은 업계의 시급한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창캠퍼스를 국내 최초의 승강기대학으로 설립하는데 동의하게 되었다.    ◆국내 기술특화형 대학의 새로운 모델   승강기대학은 거창군이 설립을 맡고 승관원이 운영을 맡게 된다.   기계설계학과, 전기설계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승강기보수학과, 안전관리학과 등 5개학과에 220명 정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승강기 관련 설계와 보수기술의 습득이 중심이 된다. 승강기를 제조, 설치, 보수하고 안전검사와 전문관리 등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이수할 것이다.   거창군과 승관원은 승강기 대학의 학생들이 승강기산업계의 최고 기술자들로부터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최신의 이론을 배우고, 승강기산업밸리의 한 요소로 경남도에 요청하고 있는 R&D센터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승강기 기술을 실습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거창군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승강기산업특화단지와의 산학 연계를 통해 ‘배움이 곧 일이고 일이 곧 배움’인 현장형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군은 한국승강기대학은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특화형 대학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승강기 대학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새로운 지식과 기술혁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한국승강기 대학이 국내 승강기 산업의 질적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장차 한국의 MIT 산업으로써 세계 승강기 산업을 주도하는 기술인재 육성의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거창군은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세계적인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의 역량을 모아서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승강기 대학은 승강기 산업밸리의 싱크탱크이자 전진기지로서 우선 학생 유치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취업난 해소에 보탬이 될 것이며, 승강기 대학을 모태로 한 승강기 산업은 생산 및 고용창출 효과 면에서 최소 50개 이상의 관련 기업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힌 뒤 “6000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와 2000여 명의 고용 창출, 3300억 원의 매출 효과 등의 파급효과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간접 인구 유입 효과 등을 감안하면 거창군이 추진하는 역점 시책인 인구 10만 도시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승강기대학의 목표는 글로벌 엔지니어의 육성   승강기 분야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존재감이 큰 분야이다. 최근 미국의 전문 경제주간지 ‘포츈’은 향후 10년 이후 각광받게 될 대표적인 직업으로 ‘승강기 기술자’를 꼽았다. 거창군과 승관원은 승강기대학을 국 내 기술 인력의 양성뿐 아니라 해외 기술 인력 파견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승관원 직원 중에는 미국과 일본의 검사자격을 소유한 직원이 다수 있다. 국내 대학 과정을 통해 해외 검사자격을 선 취득하게 하고, 교양과정을 외국어 회화 위주로 실제화 시켜 졸업생의 20%를 해외에 취업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자체 기술 인력이 해외로 많이 진출하게 되면 그것이 곧 수출 경쟁력이 된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전략이다. 제대로 된 기술자를 양성한다면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의 수많은 틈새시장에서 우리의 승강기 기술자를 필요로 하는 나라는 많다는 것이 승관원측의 설명이다.   거창군과 승관원은 한국승강기대학, 승강기R&D센터, 승강기 특화산업단지를 기축으로 하고 인력개발연수원, 업계상설전시장, 물류지원센터 등의 지원시설을 확충해 2013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승강기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야무진 포부를 내비친다.   그동안 경남도에서 소외된 서북부 지역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비전이 보이는 대목이며, 이제 시작 단계인 거창군의 거창한 계획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승강기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문제점 등을 관계 기관 등과 상호 협력을 통해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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