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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保-革 뜨거운 舌戰 -연합뉴스

등록일: 2008-10-28


`역사교과서' 保-革 뜨거운 舌戰 -연합뉴스 "역사 편향성이 문제" vs "시대착오적 이분법"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이념에 과잉경도…. 기억해야 할 것을 망각하게 만들었다."(박효종 교수) "진보세력을 친북좌파로 매도하는데 이용하려 하고 있다."(주진오 교수) 최근 세간에서 뜨거운 논쟁이 된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표학자들이 모여 뜨거운 설전을 주고받았다. `인민혁명당재건위원회' 조작사건의 피해자들을 기리고자 설립된 4·9통일평화재단은 2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교과서 역사서술: 쟁점과 과제' 등을 주제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보수진영은 대한민국건국과 북한사회에 대한 현행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을 지적한 반면 진보진영은 보수 세력이 일제강점기를 `일본 시각'으로 해석하려 한다며 반박했다. 먼저 박효종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발제문에서 "원래 이 문제는 노무현 정권 때부터 줄기차게 지적돼온 문제지만 노정권이 책임 있는 자세로 해법을 강구하기를 거부했다"며 `정파성에 의한 문제제기'라는 일각의 시각을 일축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현행 교과서들의 문제는 `반외세 민족주의'에 기초한 역사적 편향성"이라며 "특히 대한민국건국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등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관(史觀)'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편향사관'으로 ▲대한민국을 친미·친일의 반민족국가로 서술한 점 ▲북한을 정상적 사회주의국가처럼 묘사한 점 ▲6·25전쟁에 대한 원인과 책임에 대한 편향성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교과서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해온 `교과서포럼'을 일본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빗대며 공동대표인 박 교수를 직접 겨냥했다. 주 교수는 "교과서포럼은 포스트모더니즘 또는 포스트식민주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의도하고 있는 것은 민족주의를 해체하자는 것"이라며 "실용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냉전시대의 이분법을 강조하고 있다"고 반론을 폈다. 그는 특히 교과서포럼이 지은 `대안교과서'가 ▲중화제국론에 대한 강조 ▲청일전쟁·명성황후 시해사건 등 일제강점기 사건들에 대해 `일본적 관점'이 농후하다고 주장하며 "어느 나라 교과서인지 모르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밖에도 교과서포럼의 또 다른 공동대표인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가 각각 보수,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토론자로 참석해 앞서 전개됐던 두 발제자의 설전에 못지않은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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