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편안한 도시"..김해시 '프로젝트' 추진 -연합뉴스 2011년까지 2천800억 투입 7대 정책과제.112개 단위사업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를 가꾸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섰다. 29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가 내세운 '남여가 함께 하는 행복도시 김해'라는 비전 중 '여성이 창조하는 행복도시' 프로젝트를 오는 2011년까지 2천868억 원을 투입해 7대 정책과제, 122건의 단위사업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으로는 2010년까지 92억 원을 들여 김해시 삼방동 일대에 지상 3층, 연면적 5천여㎡ 규모의 '김해여성센터'를 건립한 뒤 여성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성폭력상담소, 국.공립 보육시설, 정보화교육장 등을 입주시켜 여성을 위한 공공건물을 짓는다. 또 6억 원을 들여 시내지역에 '여성생활과학관'을 만들어 여성들이 식품가공, 천연염색 실습, 규방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고 여성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160여명에게 10억 원 상당을 지원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2010년까지 건설되는 경전철 공사와 관련해서도 역사시설에 엘리베이터와 경관이 있는 육교를 설치하고 여성화장실에 에티켓벨이나 파우더룸 등의 편의시설 마련, 역사내부에 미술소품과 간이문고 설치 등을 통해 여성친화형 경전철로 가꾼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지역 공공시설물을 평가하는 여성평가단을 운영해 여성친화형 공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할 계획이며 도시시설물의 계획 단계부터 여성친화적인 설계를 도입하기 위해 설계자문위원에 여성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도록 관련 조례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성과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발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은폐지역이나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경설계 기준과 매뉴얼을 정해 공원과 광장 등 공공시설의 조경설계와 시공은 물론, 도시개발 및 택지개발지구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도시공간은 남성이 주도하고 남성의 관점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생활양식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침해함으로써 도시권에서 성별격차가 발생했다"며 "여성은 물론, 약자인 아동을 포함해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