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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에 `촉각' -연합뉴스

등록일: 2005-10-17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에 `촉각' -연합뉴스 인구 적은 농어촌 통폐합에 불만 (경남=연합뉴스) 정학구 지성호 최병길 김영만 황봉규 이정훈 기자 = 내년 5월 지방선거에 적용할 경남지역 시.군 의원 정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조만간 당락과 직결되는 선거구가 획정될 예정이어서 지방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경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경남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시군별 의원 정수를 확정한데 이어 오는 18일까지 선거구 획정에 관한 시군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획정위는 이달 말까지 선거구 획정에 관한 보고서를 마련, 도에 제출키로 해 선거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시.군 의원 정수가 314명에서 259명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현의원과 출마 예상자들이 미리 예견되는 선거구의 유.불리를 점치는가 하면 특히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 의원들이 심한 반발과 함께 유리한 선거구를 점하려고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정수가 36명에서 21명으로 도내서 가장 많이 줄어든 진주에서는 불만이 팽배한 분위기 속에 최근 열린 시의회 간담회에서 선거구를 인구가 적은 면지역과 인구가 많은 동지역으로 나누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인구가 적은 3,4개 면지역을 합해도 1개 동 지역보다 인구가 적어 실제 전체 시의원 수를 절반으로 나눌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전 시지역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논의를 하지만 서로 눈치를 보느라 공식적인 얘기는 삼가고 있다. 사천시의 경우 1995년 도.농 통합 전 24개에서 14개 읍.면.동으로 통폐합됨에 따라 읍면동수를 적용하는 공무원 표준정원제와 교부세 산정 등 상대적인 역 인센티브를 받아왔는데 또 다시 읍면동 감소에 의해 의원수가 14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들어 도농 통합시의 특수성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일방적으로 읍면동수와 인구를 적용한 의원 정수를 배정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례대표만 늘어나는 김해와 양산에서는 현 시의원들이 자신의 텃밭인 선거구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마저 조성되고 있다 의원 정수 5명이 줄어든 통영시의 경우 욕지도와 한산도, 사량도 등 섬에 각각 3개의 면이 존재하는데 이들 면은 인구가 2천150-2천800여 명으로 적어 이번 획정에서 인근 선거구로 편입되거나 통합될 처지에 놓여 있다. 해당 시의원들은 섬의 특수성을 감안해 낙후된 도서지역 개발을 위해 현행 선거구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 불리하게 전개될 때는 집단 반발키로 하는 등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의원 정수 30명에서 22명으로 감소한 마산시의회 의원들은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면 지역구가 19명이어서 실제 느끼는 체감지수가 훨씬 큰 편이다. 곧이어 결정될 선거구 문제를 놓고 구산.진동.진북.진전 4개면 시의원들은 말 그대로 좌불안석이다. 4개 면을 2개 선거구로 묶거나 아예 여기에다 현동.가포동.월영동까지 포함해 2개 선거구로 묶어야 한다는 안이 나오자 이 곳 의원들은 대부분 의욕을 상실한 상태다. 동료 의원들도 의원 정수가 크게 줄자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도.농 간의 안배 등은 실제 안중에 없는 상황이다. 의원정수 조정으로 18명을 선출(비례대표 2명 제외)하는 창원시는 4개 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어느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5명을 뽑게 될 지와 중선거구 구성에 있어 어느 동과 어느 동이 묶어질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체 유권자가 1천800여 명에 불과한 밀양시의 한 면 시의원은 인근 면지역과 선거구가 합쳐질 경우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가 과반수에 못 미치기 때문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아예 시의원 출마를 포기, 도의원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의 많은 시.군의원들이 거취를 신중히 고민하고 있어 내년 선거에서는 시의원의 판도가 신진 세력으로 바뀌거나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선 시군의 불만이나 문제점을 모두 받아들일 순 없다"며 "정해진 원칙과 일정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하겠으며 시군들도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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