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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새 대통령 "수몰 대비 새 국토 사겠다" -연합뉴스

등록일: 2008-11-11


몰디브 새 대통령 "수몰 대비 새 국토 사겠다" -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달 치러진 몰디브의 첫 민주 대선에서 30년간 집권한 마우문 압둘 가윰 대통령을 꺾고 정권교체를 일궈낸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아주 특별한 계획을 밝혔다. 11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그는 영국 가디언 10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 국토 전체가 물에 잠길 날에 대비해 재임 중 새로운 국토를 살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만큼, 국토가 물에 잠기는 상황에 대비해 어디엔가 국민들이 이주할 새로운 땅이 필요하다"며 "이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보험과도 같은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나시드 당선인은 이어 "우리는 몰디브를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의한 난민이 되어 수십 년간 텐트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이미 여러 나라와 이 문제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일부가 수용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몰디브와 기후가 비슷한 인도와 스리랑카가 가장 우선적인 목표지만 호주 등도 고려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재임 중 관광수입으로 국부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쿠웨이트가 국부펀드로 회사를 산다면 우리는 땅을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양의 섬나라인 몰디브는 1천192개 섬과 산호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해발 고도가 1.5m 안팎으로 낮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몰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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