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력 감소 실험결과' GM 옥수수 국내도 수입 -연합뉴스 국내 수입 옥수수의 5%선..대부분 사료용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오스트리아 정부 용역연구에서 유전자변형(GM) 옥수수를 먹인 생쥐에서 번식력이 떨어진다는 중간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국내 수입되는 옥수수의 5% 이상이 GM 옥수수인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몬산토코리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수의대 연구팀이 오스트리아 보건부 용역으로 실시한 동물실험 중간 결과 GM 옥수수가 33% 섞인 먹이를 먹은 암컷 생쥐들은 3 세대가 지난 뒤 GM 작물이 섞이지 않은 먹이를 먹은 생쥐들에 비해 새끼의 수가 적고 태어난 새끼들의 몸무게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GMO는 'NK603 X MON810'라는 몬산토의 옥수수 종자이며 미국 전체 옥수수 재배면적의 약 10%에서 재배되고 있다. 국내 옥수수 수입량의 약 50%가 미국산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수입되는 미국산 옥수수 가운데 약 5%, 즉 45만t 가량이 문제의 옥수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옥수수 자급률은 1.1%에 불과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900만t을 수입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수입된 GMO 작물은 전량 사료로만 쓰였으나 지난 5월 식용으로 GM 옥수수가 처음 수입되기 시작했다. 한편 이번 연구로 상업화된 GMO의 유해성이 처음으로 입증될지 종자 및 식품 등 관련업계와 소비자단체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판된 GMO 유해성 연구결과는 대부분 실험 설계상의 오류가 있었고 관찰기간도 2세대 정도로 짧았던 반면 이번 연구는 정부 용역과제인 데다 4세대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다. 몬산토는 이와 관련 "이날 공개된 결과는 전문가 검토를 거치지 않은 예비 보고서"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 작성자인 위르겐 젠텍(Ju(u+‥)rgen Zentek) 박사도 "세 차례 실험 결과가 계속 일관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이번 보고서는 예비보고서"라고 밝혔다고 몬산토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예비 보고서에서 나타난 '번식력 감소' 결과가 최종 결론으로 채택될 경우 GM 유해성 논란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몬산토의 규제담당 부사장인 제리 옐리(Jerry Hjelle)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는 NK603 X MON810가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