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인권선언' 무엇을 담고 있나 -연합뉴스 차별법률 개정, 폭력.성착취 근절 등 10개항..26일 발표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세계 인권선언 60주년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25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08 경남 세계여성인권대회에서는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경남 여성인권선언문이 채택돼 오는 26일 발표된다. 경남 여성인권선언문은 세계 여성계의 연대를 강화, 지속적인 교육 등을 실시해 여성의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위해 노력하고, 성 평등 실현을 통해 상생의 평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이번 선언문은 "여성은 태어나면서 존엄성과 자유를 보장받으며, 성 차별을 포함한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않고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려야 할 존재"라고 전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 선언문은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모두 22회에 걸쳐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여성의 동등한 참여', '여성 경제활동의 활성화', '폭력과 성 착취 근절', '소수 여성의 인권 보장' 등으로 나눠 진행된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논의하고 발굴한 실천적인 과제로 이뤄졌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여성차별 법률 개정 ▲인권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의 법제화 ▲여성의 정치 참여 및 정책 참여 비율 높이기 ▲여성의 노동권과 경제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 ▲여성농업인 지원 조례제정 등이 담겨 있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 보장 ▲폭력과 성착취 근절을 위한 상설기구 설치 및 피해자보호 지원시스템 강화 ▲여성 장애인의 출산과 양육권 보장 ▲성 소수 여성의 성적 자율성 존중 ▲여성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여성특별위원회와 여성인권재단 설립 추진 등이 포함돼 있다. 선언문은 이번 대회의 폐막식이 열릴 오는 26일 세계30개국 여성운동가와 여성계 종사자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집행위원인 정행길 여성폭력방지경남협의회 회장, 이영자 경남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조현순 집행위원장 등 여성계 인사 10여명이 차례로 낭독한다. 이 선언문은 여성부와 전국 여성정책 및 여성관련 지방자치단체에 전달돼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한 실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