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10건 중 8건은 경운기"<전남소방본부> -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사고 10건 중 8건은 경운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343건이 발생, 26명이 사망하고 317명이 부상했다. 이중 경운기 사고가 269건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트랙터 22건(6.5%), 예초기 20건(5.9%), 콤바인 9건(2.7%), 관리기 등 기타 사고가 23건(6.8%) 등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전복·추락 사고가 293건(85.5%)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사고 6건, 조작 미숙 3건, 기타 교통사고 41건 등이다. 이처럼 경운기 사고가 잦은 것은 고령의 농업인들이 경운기 조작법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데다 좁은 농로나 비탈길을 운행할 때 응급 대처를 제대로 못해 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도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도 소방본부는 경운기 등 대형 농기계의 경우 사소한 부주의나 조작 실수로도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므로 야간운행 자제, 사용 전 점검, 조작요령 숙지, 작업 중 음주 금지 등의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양형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최근 농촌의 고령화 현상과 인구 감소 등으로 노령층의 농기계 운전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점도 농기계 사고 증가 원인이 되고 있다"며 "농기계 운전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