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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사과 거창서 제값 받고 못 파나” -경남신문

등록일: 2008-12-08


“거창사과 거창서 제값 받고 못 파나” -경남신문 과수농가, 시장성 부족 외지공판장에 90% 출하 거창에서 생산되는 사과 90%가 외지공판장에 출하돼 농민들의 유통경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거창군에 따르면 연간 거창의 사과 생산량과 매출액은 총 3만t, 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군내 거창사과원예농협과 거창농협 2개 사과공판장에 출하되는 물량은 10%인 60억 원에 불과했다. 군내 2개 공판장에 출하되는 물량은 거창사과원협의 경우, 지난해 50억 원, 지난 11월 말 현재 40억 원이며, 거창농협은 지난해 10억 원, 지난달 말 현재 6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과재배농민들은 나머지 90% 중 일부 밭떼기 판매와 인터넷 등 개별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과는 광주, 진주, 창원, 부산 등지의 대도시 공판장에 직접 싣고 가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군내 공판장 출하량이 미미한 것은 도시 경매인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고 또 군내 일부 도매상들이 대량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사과의 제값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과재배농민들은 “특품의 경우 거창 공판장에서도 외지와 같은 값을 받을 수 있지만 기타 중·하품은 물량이 많을 경우 도시지역 공판장에 출하하는 것이 유통경비를 제하고도 수익이 낫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산지 농산물의 도시공판장 출하는 군 단위 농촌지역은 시장성 부족으로 인한 전국적인 현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수농가들은 “먼 거리까지 사과를 직접 운반, 판매하는 유통경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 수확 철에는 공판장을 오가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이래저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 실정으로는 시장성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나 현재 군내에 조성 중인 거점산지 유통센터가 가동되면 거창, 함양, 합천 3개 군에서 생산되는 과수를 모아 상품의 표준화를 통한 대량거래가 가능해 현지에서도 제값을 받을 수 있으며, 농민들의 불편함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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