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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걸 크게 봐야지 -경남일보
등록일: 2008-12-12
작은 걸 크게 봐야지 -경남일보 백신종 (경남도의원) 울어도 시집은 가야한다고, 무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허둥지둥하며 한해의 끝에 섰다. 연초에 불어 닥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촛불로 시작하더니 미국 발 금융 쓰나미에 사료 값과 환율의 폭등으로 축산업 전반이 초토화 일보 직전이다. 어디 축산업뿐이랴. 다른 사람과 말을 건네기도 두렵다. 게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어찌 한다는 건가. 정부조차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가 마음을 모아 ‘축산업 발전방향과 전망’이란 주제로 지난 4일 거창군청에서 공청회 성격의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농림수산식품부 축산 담당자와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 국립축산과학원장이 정책방향과 발전 전망에 대해 많은 자료와 수치를 들어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늘어놓았다. 그리고는 축산업 조직의 대표들이 한마디씩 토론을 겸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해당 분야 담당자가 답변을 하며 3시간 가까이 의견들을 교환했다. 한우를 키우는 분들은 한우고기(45%)보다 수입고기(55%) 시장점유율이 높은 게 말이 되느냐, 한우산업 기반구축에 정부가 나서라, 젖소 농가들은 송아지 가격(70만 원대)이 강아지 가격(10만 원대)보다 못하고 숫 송아지는 그냥 버려야 할 지경이라며 가격안정제를 만들어 달라, 돼지는 질병과의 싸움이니 시설현대화와 질병차단에 정부가 앞장서라는 등의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또한 양계농가 역시 질병, 계분처리 및 유통구조개선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 양봉농가엔 기자재와 꿀벌식량이 지원되도록 특별한 배려를 하라는 요구 이외에도 불과 몇 해 전에 정부정책만 믿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손해만 봤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따지고, 분뇨처리 및 냄새제거, 원유쿼터제, 조사료 확보, 원산지 표시 및 생산이력 시스템 등등 방청석에서의 질문도 쏟아져 나왔다. 중앙부처에서 온 박사들이라 속이 후련하게 해답과 대안을 제시 해 주길 기대했던 일부 농민들은 ‘맨 날 그 소리 하나, 인자 듣기도 싫다’라며 딴지를 걸기도 하고, 여든을 바라보는 벌 키우는 어른은 ‘내일부터 전국에 있는 벌들을 밖에 내 놓는가 봐라’라며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축산업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꼬투리라도 찾아 볼 양으로 늦게까지 눈빛들이 반짝였다. 다 마치고 나오는 귓전에 영감님의 걸걸한 목소리가 무섭다. 벌이 없으면 꽃이 없고 꽃이 없으면 열매도 나무도 없는데... 그렇다. 벌이 없으면 2만여 종의 생물 중 80%가 멸종된다는 보고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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