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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보도자료, 군수 홍보 일색 군수 중심 보도자료 절반 넘어… 정책성과·군민 참여는 소홀

거창군 보도자료, 군수 홍보 일색

군수 중심 보도자료 절반 넘어… 정책성과·군민 참여는 소홀

 

시민단체 '함께하는 거창'은 2025년 5월 한 달 동안 거창군이 발표한 보도자료 76건 전수를 분석한 결과, 군정 홍보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체 보도자료 가운데 무려 43건(56.6%)에서 군수 실명이 직접 언급되었으며,

군수 개인의 방문·격려·참석 소식이 보도 핵심을 차지하는 기사도 다수였다.

이처럼 군정의 성과와 행정 내용보다 군수 중심의 노출이 강조된 보도자료가 절반을 넘는 것은 정상적인 행정 홍보로 보기 어렵고, 개인 중심 홍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보도자료 중 실제 정책이 실행되고 결과가 드러난 기사는 단 17건(22.4%)에 불과했고, 59건(77.6%)은 단순 계획 발표나 행사 소개, 방문 안내에 그쳤다.

군민이 정책의 결과를 평가할 수 없는 구조는 책임 행정의 실종을 의미한다.

또한 청년,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보도자료는 12건(15.8%)에 불과했다.

이는 인구 구조상 중요한 계층임에도 행정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보도자료에서 예산 규모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는 단 7건(9.2%)이었다.

세금이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군민이 알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더불어 공청회, 설문조사, 시민제안 등 군민 참여 기반이 언급된 보도자료는 단 4건(5.3%)뿐이었다.

군정이 군민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려는 구조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상향식 소통보다는 하향식 일방 전달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개선이 요구된다.

‘함께하는 거창’은 거창군이 보도자료를 단순한 성과 홍보가 아닌

투명한 행정 소통의 도구로 바꾸기 위한 내부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거창군민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것은 군수의 동정이 아니라,

정책의 실효성과 예산 집행의 결과임을 군정 책임자들이 명심하길 바란다.

본 단체는 앞으로도 군 보도자료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성찰적 논평을 통해

군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지방정부의 정보 공개가 더욱 성숙하고 충실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2025년 6월 9일

함께하는 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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