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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광역상수도 이런 문제도… -경남신문

남강댐 광역상수도 이런 문제도… -경남신문홍수 땐 침수피해 가뭄 때는 물 부족안개.일조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생육장애도민들이 남강댐 물의 광역상수도 사업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많다. 김태호 지사가 강조했고, 도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남강댐의 수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말 그대로 수량이 많아 넘쳐난다면 경남도민은 물론 부산시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도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얼렁뚱땅 해치우려하고 있다. 경남도가 밝힌 불가 이유는 지난달 29일 국토해양부에 전달한 남강댐 물의 광역상수도 계획의 부당성을 지적한 대목이다. 도는 남강댐의 운영수위를 높일 경우 홍수 시 인근지역 침수 우려와 함께 가뭄 시는 하류지역의 물 부족 현상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지난 99년 ‘낙동강 물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놓고 낙동강 취수원을 남강댐으로 변경하는 것은 유역 수질개선사업에 대한 주민 불신으로 이어지고 낙동강 수질개선을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남강댐은 저수용량에 비해 유역면적이 과다(유역배율 7.3)하고 홍수 도달시간마저 짧아 현재 계획 중인 보조 여수로를 설치해도 평상 수위 상향 시 추가 담수량 및 집중호우 시 방류기능 조절 어려움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진주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최구식 의원 등은 운영 수위를 높일 경우 댐의 위험성을 들고 있다. 최 의원은 진주시민들은 항상 물폭탄을 이고 사는데 여기에 물을 더 담을 경우 진주시민들의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천지역 주민들은 또 홍수 시 사천만(가화천)으로 방류량을 늘리면 염도가 낮아져 어장의 황폐화와 사천만 수위를 높여 침수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사천만의 홍수피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태풍이 왔을 때 공군에서 댐 수문을 잠가 달라고 요청까지 한 적이 있다. 비행장은 물론 농경지 도로 등이 침수된다. 이 밖에도 운영수위 변경(EL.45m)은 침수구역을 확대시켜 하도개량 시 조성된 주변농지(EL.43m)보다 높아 안개,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농작물 생육장애도 불러온다. 댐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의존하고 있고, 안개 등으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는 댐 주변부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난관 이외에 또 다른 감정적인 문제도 다분히 있다. 수자원은 경남에 있는데 부산시민들에게 좋은 물을 공급한다는 정서상의 문제다. 부산은 그동안 자신들의 잇속을 위해 사사건건 경남의 이익을 침해해 왔으며, 이에 대한 도민들의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도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과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이다. 부산은 줄기차게 경남의 수자원을 넘봤는데 합천댐 물을 부산 식수원으로 사용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국토해양부에서 정확한 사업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도민들은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과연 물이 모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댐 운영수위를 늘리면 가능한 것인지 도민들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타당성 조사에 따라 사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액면대로 믿는 도민들은 극히 희박하고,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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