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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독립운동가 명단 빠뜨려 ‘빈축’

면우 곽종석 선생 등 대표적 인물 누락, 역사학계 ‘치욕적인 일’

거창군, 독립운동가 명단 빠뜨려 ‘빈축’

- 면우 곽종석 선생 등 대표적 인물 누락
– 역사학계 ‘치욕적인 일’

거창군이 군청 로비에 전시한 항일·독립운동 펼침막에 주요 인물을 빠뜨려 빈축을 샀다. 현재 펼침막은 철거된 상태다.

군은 지난 2월 26일부터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군청 1층 로비에 ‘거창의 항일 애국운동과 거창 독립운동가들 51인’이라는 펼침막 전시회를 열었다.

펼침막에는 가조 3·1 운동을 비롯해 파리장서 운동 등 거창의 대표 항일·독립운동의 내용을 소개하고, 독립운동가 51명을 나열했다.

하지만 1919년 파리장서 운동의 중심인물인 면우 곽종석 선생과 구한말 월성 의병 부대에서 활동한 박민기·박화기·박수기 삼 형제를 빠뜨려 지역 내 역사단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보다 늦게 설치된 박물관의 펼침막에는 군청 펼침막에서 빠뜨린 네 명의 항일·독립운동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관계 기관과의 협조 없이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조재원 문화재청 정부혁신위원은 “해당 펼침막에는 가북면 다전마을에 거주하며 유림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면우 곽종석 선생과 월성 의병 운동의 핵심 인물인 박 씨 삼 형제가 빠져있다”라며 “3.1 운동을 앞두고 독립유공자를 능멸한 치욕스러운 실수”라고 지적했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명확한 학술적 검증과 자문 없이 전시물을 설치했다”며 “정부 주도로 100주년 행사를 펼치는 과정에서 거창 공무원들의 안일한 일 처리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훈처 공훈록에서 본적이 거창군으로 되어 있는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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